LH, 서울 도심정비 촉진으로 주택공급 확대

주요 건설사 20곳과 소통채널 구축
정비사업 장애 사전 파악해 대응 계획
LH 서울지역본부 제공
LH(한국토지주택공사) 가 서울 내 정비사업 촉진을 위해 주요 건설사들과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서울에서만 116개 사업지에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LH는 주민과 건설업계의 중간다리 역할에 나서며 상생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LH 서울지역본부(박현근 본부장)는 주택수요가 많은 서울 도심에서 정비사업 촉진을 통한 주택공급 확대를 모색하고자 주요 건설사 20곳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간담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진행됐다. LH는 서울에서 도심복합사업, 공공재개발․재건축, 소규모정비사업 등 총 116곳 9만7000호 주택공급 규모의 도심정비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올해까지 총 11곳(도심복합 3곳·공공재개발 5곳·소규모정비 3곳) 민간사업자 또는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3곳은 2023년 12월 도심복합사업 최초 사업승인을 완료한 연신내역, 쌍문역동측, 방항역 인근으로 총 1451호다. 서울시와 민간사업자 선정 방식 등에 대한 세부 논의를 완료한 상태다. 이달 중 사업자 선정 공고를 통해 하반기에는 서울 도심복합사업 최초 민간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공공재개발은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중인 거여새마을이 8월에 최종 선정 예정이며, 연내 전농9, 중화5, 장위9, 신월7-2 구역의 민간사업자를 빠르면 연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착공물량 확대 기조에 맞춰 LH 내부에서도 주택공급 촉진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H가 도심정비사업 전문 디벨로퍼로서 시장의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주민과 건설사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금년 11곳 포함 2025년까지 총 20곳의 민간사업자 또는 시공자 선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주택수요가 풍부한 서울 도심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정비사업 시장이 치솟는 공사비로 공사 중단, 계약해지, 시공자 선정 유찰, 주민․시공자 갈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 대비해 사업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요인을 사전 발굴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간담회는 LH가 도심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비사업 현황 및 발주계획, 민간사업자 또는 시공자 선정기준을 설명하고, 정비사업 시장 동향 및 애로사항, 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의견, 공공정비사업에 대한 건설사의 입장을 청취하고 토론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건설사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건설업계 공사비 상승 요인, LH 도심정비사업 민간사업자 선정방식에 대한 견해, 물가연동과 설계변경 허용범위 및 적용방식, 시공자 선정시기, 자금조달 방식 등 여러 안건으로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갔다.

박현근 본부장은 이번 건설사와의 1차 간담회를 시발점으로 해서 활발한 소통 및 지속적인 제도보완으로 정비사업을 활성화 시켜 LH와 건설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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