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심 커지니 해외출판사 'K문학' 번역지원 신청도 급증

올해 상반기 3개 작품 국제상 수상
임성순 대거상 최종후보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출판사의 번역 지원 신청이 급증했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출판사 번역출판지원사업 신청건수는 16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까지 신청이 완료되면 지난해 신청 건수(281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은 한국문학 작품을 출간하고자 하는 해외출판사를 대상으로 번역 및 출판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해당 사업이 신설된 2014년 신청 건수가 13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만에 신청 건수가 크게 늘었다. 한국 문학의 국제문학상 입후보 및 수상 소식이 이어지며 해외 출간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김혜순 시인의 <날개 환상통>과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일본서점대상을 받은 황보름 작가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등 올해 상반기 3개 작품이 국제상을 받았다. 최종후보에 오른 작품도 다섯 개에 이른다. 임성순 작가의 <컨설턴트>는 영어권 대표 추리문학상인 대거상 최종 후보에 올라 오는 4일 수상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번역원 관계자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언급했듯 한국문학은 'K-문화'를 견인하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번역원은 양질의 번역가를 양성하고 출간지원을 통해 우수한 작품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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