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7권…"죽음은 택배처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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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7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미국을 비롯한 서구가 “예전의 방식으로는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0세기 말까지 서구 중심의 ‘경제 제국주의’가 붕괴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책은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와 현대사를 비교하면서 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봅니다.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7권 추렸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대화의 힘>대화의 기술에 대한 책은 많습니다. 이 책은 좀 특별합니다. 퓰리처상 받은 미국 언론인이며, 베스트셀러 <습관의 힘>으로 유명한 찰스 두히그가 썼습니다. 8년 만에 나온 그의 신작입니다. 책에 나온 사례들은 그가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입니다. 영화처럼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각종 연구를 결합해 유익하면서 흡인력 있는 책을 만들어 냈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프루스트와 오징어> 프랑스의 소설가 프루스트와 오징어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미국 UCLA 교육정보대학 교수인 매리언 울프가 쓴 <프루스트와 오징어>는 제목부터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책은 “독서는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다”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읽는 능력을 말하기, 잠들기 등과 같이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적으로 갖고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후천적으로 익혀야 하는 능력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중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대공황으로 혼란하던 1929년. 미국 작곡가 콜 포터는 노래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건 도대체 무엇일까(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를 발표했습니다. 작가 플로리안 일리스도 이 시기 사랑의 행태를 눈여겨봤습니다. 새 책의 배경이 되는 출발점이 1929년인 것은 공교롭습니다. 작가는 1929년부터 1939년에 이르는 시기에 유명인들이 남기고 간 다양한 방식의 사랑을 추적합니다. 일기, 편지, 잡지, 신문, 그림 등 수많은 자료가 책의 밑바탕이 됐는데 각 에피소드가 고증이 잘 된 드라마처럼 느껴집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허송세월>
“핸드폰에 부고가 찍히면 죽음은 배달상품처럼 눈앞에 와 있다.” 단문과 미문의 대가로 꼽히는 소설가 김훈(76)이 산문집 <허송세월>을 냈습니다. 어느덧 여든에 가까워진 작가는 생과 사의 경계를 헤매고 돌아온 경험담부터 투병 생활, 주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허송세월'을 담아 쓴 45편의 글을 모았습니다. 늙음과 죽음을 바라보는 노(老)작가의 통찰이 돋보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데이터의 사후 세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 주변에는 산 자보다 죽은 자의 수가 더 많은 죽은 자들의 도시, 거대한 묘지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 영원한 사후세계는 누가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까요? <데이터의 사후세계>에서 이 같은 질문을 제기합니다. 저자는 죽은 사람의 페이스북 프로필 수가 50년 안에 살아 있는 사람의 수를 넘어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21세기 말엔 페이스북에 망자의 계정이 50억 개가 넘을 수도 있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관용의 세기>세계는 갈등 중입니다. 도대체 누가 계속 이런 ‘대결 구도의 내러티브’를 만들고 있는 걸까요? 누가 결국 이득을 볼까요? 최근 독일에서 출간된 <관용의 세기>는 이런 질문에 답합니다. 저자는 세계 질서 재편에 따른 생존 전략을 소개하고,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해 이념 대결과 체제 경쟁을 끝내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책은 모든 국가와 문화가 공유하면서 인류를 하나로 묶어줄 강력한 구심점이 ‘인권’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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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