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씨 "명반 되길"…'총 14곡' 첫 정규에 담은 변화와 자신감 [종합]

스테이씨, 1일 정규앨범 '메타모르픽' 발매
"데뷔 4년만 첫 정규, 확신 가지고 준비"
"변화한 음악·작사 참여·유닛곡 등 자신"
그룹 스테이씨 /사진=변성현 기자
그룹 스테이씨(STAYC)가 데뷔 4년 만에 내는 첫 정규앨범으로 성장과 변화를 증명해낸다.

스테이씨(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는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메타모르픽(Metamorphic)'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스테이씨가 신보를 발매하는 건 약 11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컴백은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앨범을 선보이는 거라 더욱 의미가 크다.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오랜만의 컴백이라 설레고 기분이 좋다"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수민은 "4년 만에 첫 정규를 내게 돼 설렘이 크다. 오래 준비한 앨범이라 오늘 무대를 공개하는 게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년 데뷔한 스테이씨는 데뷔곡 '쏘 배드(SO BAD)'를 시작으로 'ASAP', '색안경', '런 투 유(RUN2U)', '뷰티풀 몬스터(BEAUTIFUL MONSTER)', '테디 베어(Teddy Bear)', '버블(Bubble)' 등의 곡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간 스테이씨를 관통하는 이미지는 발랄하고 통통 튀는 '틴 프레시'였는데, 첫 정규의 앨범명은 변화를 뜻하는 '메타모르픽'이다. 스테이씨는 콘셉트의 진화와 비주얼 변신, 업그레이드된 역량으로 3년 8개월간 쌓아 올린 음악적 성취를 앨범에 알차게 담아냈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민은 "스테이씨의 변화한 모습을 담은 음악이 많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치키 아이씨 땡(Cheeky Icy Thang)'을 비롯헤 스테이씨의 새로운 챕터를 알리는 얼터너티브 알앤비 장르의 '트웬티(Twenty)', 스테이씨의 주체적인 성장을 녹여낸 하이브리드 팝 장르의 '1 띵(1 Thing)', 가장 소중한 나를 위해 떠나는 여정을 로맨틱하게 노래한 '기브 잇 2 미(Give It 2 Me)', 스테이씨표 달콤한 고백이 담긴 팝 록 장르의 '렛 미 노우(Let Me Know)', 그루브한 보컬과 힙한 감성의 팝 알앤비 '나다(Nada)'가 수록됐다.또 내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내용을 풀어낸 알앤비 팝 장르의 '뷰티 밤(Beauty Bomb)', 젤리처럼 인생을 다채롭게 즐겨보겠다는 다짐을 그린 팝 장르의 '거미 베어(Gummy Bear)', 과거의 상처를 털어내고 나아가는 모습을 노래한 청량한 틴 팝 장르의 '플렉싱 온 마이 엑스(Flexing On My Ex)', 어쿠스틱 악기 사운드로 발랄한 축제 분위기를 그린 팝 장르의 댄스곡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 등이 앨범의 완성도를 높인다.

여기에 시은과 세은·재이가 참여한 몽환적인 사운드의 유닛곡 '파인드(Find)', 도회적인 밴드 사운드가 가미된 수민과 윤의 유닛곡 '페이킨(Fakin')', 아기자기한 무드가 돋보이는 아이사의 솔로곡 '로지스(Roses)',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하이틴 감성의 팬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까지 총 14개의 곡으로 첫 정규앨범을 꽉 채웠다.

수민은 "처음에 14곡을 받았을 때 '이걸 어떻게 다 하지?'라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한 곡씩 녹음하면서 정말 재밌더라. 이번엔 블랙아이드필승 프로듀서님 뿐만 아니라 여러 작곡가분들의 곡도 했다. 좋은 시도였다. 곡이 너무 좋아서 자신감이 크다. 큰 꿈이지만 명반에 오를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세은 역시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계속 정규앨범을 미루다가 4년 만에 보여드리게 됐다. 우리에게도 뜻깊고, 팬분들도 기다려주셨을 앨범이다. 좋은 곡 써주신 작곡·작사가님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타이틀곡 '치키 아이씨 땡'은 얼음처럼 쿨하지만 핫하고 발칙하기도 한 스테이씨의 애티튜드를 담은 곡이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B.E.P)가 작업해 스테이씨와의 '믿고 듣는 조합'을 다시금 증명한다.

시은은 "그동안 키치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치키'다. 발칙한 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다가 치키를 떠올렸다. 욕심을 드러내고 과감해진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앨범명이 변화를 뜻하는 만큼 여섯 멤버들의 변화한 색다른 모습이 대중분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은 "대중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싶었는데 준비하면서 점점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알게 됐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실 것 같다는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블랙아이드필승으로부터 어떤 조언을 받았냐는 물음에 수민은 '치키 아이씽 땡' 녹음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감이 안 잡혀서 녹음하고도 찝찝한 느낌이 있었다. PD님이 '너 어떻게 불러야 할 지 모르겠지?'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어떻게 부르는지는 활동 끝날 때 알게 될 거라면서 '너의 느낌대로 해보라'고 했다. 너무 신기하게 PD님의 말을 듣고 안무를 배우고 여러 콘텐츠를 찍으면서 '아 이거구나'라고 점점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사는 "새롭게 하는 스타일이 많은데 정규앨범인 만큼 과감하게 표현하라고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룹 스테이씨 /사진=변성현 기자
같은 날 키스오브라이프, 베이비몬스터도 신곡을 낸다. 시은은 "두 팀의 노래 다 즐겨 듣고 퍼포먼스도 많이 보던 그룹이다. 컴백이 겹쳐서 음악방송 무대에서도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테이씨는 소화할 수 없는 게 없다. 무엇이든지 다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우리만의 장점 아닐까 싶다"며 웃었다.

끝으로 기대하는 성과와 관련해서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스윗(공식 팬덤명)들과 함께하는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컸다. 팬분들과 행복한 추억을 쌓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테이씨의 정규 1집 '메타모르픽'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