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스팸 문자에 '빨간 딱지' 붙인다

SKT, 문자 앱에 AI 적용
읽기 전 문자 유형 자동안내
SK텔레콤이 1일 선보인 ‘AI 태그’. 스팸 문자를 따로 추려 빨간색 태그를 붙여준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PC에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채팅플러스(채팅+) PC 버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메시지 내용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해주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SK텔레콤은 채팅플러스 PC 버전에 메시지 유형별로 쉽게 구분이 가능한 태깅 기능을 제공하는 ‘AI 태그’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일 발표했다.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해 작년 12월 출시한 채팅플러스 PC 버전은 단순한 문자 수발신뿐 아니라 메시지 읽음 확인, 보내기 취소처럼 진화한 문자 서비스(RCS) 기능을 PC 환경에서 그대로 쓸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AI 태그는 AI가 메시지 내용을 판별한 후 자동으로 메시지 하단에 태그를 달아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도박·스팸·사칭 등 유해 메시지에는 빨간색 태그가, 포인트 소멸 안내 및 예약 알림과 같은 정보·혜택성 메시지에는 파란색 태그가 달린다. 색상 외에 스팸 의심, 스미싱 의심, 혜택 안내, 결제 안내와 같은 문구도 함께 볼 수 있다. 동일 유형의 태그 메시지를 따로 모아 한 번에 확인하거나 일괄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에선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스팸 수신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는 동시에 문자메시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AI 기능을 접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월평균 스팸 건수는 3372만 건으로 지난해 월평균(2462만 건)보다 36.9% 늘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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