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겨냥한 쿠팡이츠…"포장 수수료 무료 지속"

"중소상공인과 상생 강화"
배민은 포장 수수료 부과
쿠팡이츠가 입점 중소상공인과 상생하기 위해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이달부터 포장 수수료를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한 것과 다른 행보다.

쿠팡이츠는 1일 “모든 입점 매장에 포장 수수료 무료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외식업주들과 상생하고 성장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포장 수수료는 음식점주가 플랫폼을 통해 포장 주문을 받을 때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다.현재 국내 주요 배달 앱 3사 중 모든 입점 매장을 대상으로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는 곳은 쿠팡이츠가 유일하다. 배민은 이달부터 신규 입점 외식업주에 포장 중개이용료 6.8%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배달 중개 수수료와 동일한 수준이다. 만약 고객이 3만원짜리 음식을 포장으로 주문한다면 외식업주는 배민에 2040원을 중개이용료로 내야 하는 것이다.

배민은 다만 기존에 포장 서비스를 이용해오던 업체와 지난달 30일까지 가입 승인이 완료된 업체에는 내년 3월까지 포장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3위인 요기요는 구매 금액의 12.5%를 포장 수수료로 받고 있다.

쿠팡이츠는 쿠팡 멤버십인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배달도 계속한다고 밝혔다. 쿠팡이츠는 지난 4월 와우회원에게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5월부터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무료 배달을 시행한 지 한 달 만에 주문량이 늘어 입점 중소상공인 매출이 평균 35% 뛰었다”며 “특히 지방에서는 매출 증가율이 13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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