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 백일해 올해 7명 발생…예방 강화

울산시는 최근 전국적으로 백일해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관리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백일해는 지난해 상반기 전국 14명에 불과하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4천450명이 발생해 무려 317배 증가했다. 울산과 가까운 부산과 경남에서만 전체의 29.7%에 달하는 1천327명이 발생해 지역 내 집단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 지역은 백일해 감염자가 지난 5월까지 3명 발생에 그쳤으나 6월 한 달 동안만 4명이 발생해 확산이 우려된다.

이에 시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 집단감염 우려 시설에 대해 교육청, 보건소 등과 함께 감시 강화에 나선다. 또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진단 조치와 의사 환자 조기 격리 조치를 위해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아동·청소년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감염예방을 위해, 미접종·불완전접종자는 신속히 접종(DTaP)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백일해는 환자 또는 보균자의 비말 감염에 의해 전파되며, 전염성이 강하다. 잠복기는 4∼21일이며, 발작성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확진자들은 전형적인 백일해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가벼운 기침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