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뛴 美주지사, 바이든 캠프와 갈등설에 "100% 지지" 선언

민주당 잠룡 휘트머 주지사, 지지 표명하며 진화 나서
미국 민주당 잠룡으로 꼽히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일각에서 제기된 바이든 캠프와의 갈등설을 일축하고 "100%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휘트머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 후보로 조 바이든을 지지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도널드 트럼프를 꺾는 싸움에서 나는 100%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조가 미시간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라고도 했다. 이러한 입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은 첫 TV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민주당이 대선을 4개월 앞두고 발칵 뒤집어진 채 대선 후보 교체론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휘트머 주지사는 미시간주가 올해 대선을 승패를 가를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사퇴할 경우 대체 후보군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52세인 그는 특히 미시간주에서 코로나19 대응, 낙태권 보호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진보 진영의 떠오르는 별이자 2028년 민주당 대선 잠룡으로 급부상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휘트머 주지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 등을 인용해 휘트머 주지사가 토론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바이든 캠프와 통화에서 미시간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승산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잠룡 중에서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 반대편에 선 주자는 없지만 물밑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오간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안팎에서 번지는 사퇴론을 일축한 채 선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