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돌 맞은 부산패션社 세정…"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

"100년 기업 향해 도전 혁신"
온·오프라인 통합유통망도 계획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 1일 그룹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세정그룹 제공
부산의 향토 패션 기업 세정그룹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라이프스타일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세정그룹은 지난 1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과 박이라 사장 등 임직원과 협력 업체, 대리점주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박 회장은 “세정그룹의 100년 기업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패션을 비롯해 고객 삶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세정그룹은 이날 ‘품격 높은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체계를 구축해 패션 사업 생태계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브랜드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할 방침이다.

세정그룹 모회사 세정은 1974년 부산에서 동춘섬유공업사로 출발해 1991년 세정으로 법인 전환했다. 관계사 8개와 사회복지법인 한 곳을 보유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를 비롯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까지 지난 50년간 위기 속에서도 세정은 유통 혁신, 브랜드 다변화, 신규 사업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패션 대기업이 외형 확장과 효율화를 위해 수입 브랜드를 늘리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상품 개발에 주력하며 독자적인 패션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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