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설레는 어린이 공연

예술의전당 '네모의 세상' 등
다양한 형식의 3개 작품 선보여
'꿈의숲'은 무대효과 체험 기회
영유아용 '빙빙빙'은 27일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여름방학을 공략하는 작품이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개의 공연으로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이 열린다. 첫 무대를 장식하는 작품은 해외 초청작으로 인형과 소품을 이용하는 ‘네모의 세상’이다.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다. 네모, 세모, 동그라미 형태의 블록을 활용해 포용과 다양성을 가볍게 이야기한다.연극 ‘우산도둑’은 관객이 참여하는 작품이다. 공연 시작 전 로비에서 어린이들이 배우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입장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 명의 주인공이 우산을 잃어버려 벌어지는 소동을 통해 우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2020년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관객인기상’ ‘연출상’을 받았다. 공연은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사진)는 8월 9일부터 18일까지 선보인다. 팝업북과 그림자를 활용한 기발하고 귀여운 연출로 어린이 관객을 유혹한다.

강북구 번동 ‘꿈의숲 퍼포먼스홀’은 무대 효과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시는 1시간 동안 이어지며 조명 효과 체험과 음향 효과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자 효과, 혼색 실험 등 공연 무대에서 쓰이는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7월 13일부터 10월 9일까지.혜화동 아이들극장은 시네마음악극을 마련했다. 1956년 발표한 프랑스 단편 영화 ‘빨간풍선’에 라이브 음악을 얹어 감상하는 공연이다. 바이올린 아코디언 기타 우쿨렐레 더블베이스 퍼커션으로 영화 속 음악을 연주한다.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여덟 번 공연한다.

충정로 국립극단은 모두예술극장에 36개월 이하 영유아와 48개월 이하 시각장애 아이들이 함께하는 관객 참여극 ‘빙빙빙(Being Being Being)’을 올린다. 극장에 드론이 날아다니고 거대한 천과 비닐이 넘실대면서 아이들이 바람과 소리라는 감각을 느끼도록 준비한 공연이다.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다섯 번 공연한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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