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사진가] BTS·비욘세도 줄선다…'김명중'과 촬영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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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프리랜서 사진작가 김명중(52·사진)은 ‘폴 매카트니의 사진작가’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스파이스걸스, 마이클 잭슨 등을 촬영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인정받은 그는 2008년부터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를 맡고 있다.
1990년대 영국 유학 시절 사진을 처음으로 접한 김 작가는 지역 신문사의 사진기자 견습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영국 핵심 통신사인 프레스어소시에이션(PA), 게티이미지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연예부 에이스 사진기자’로 업계에서 이름을 날렸다. 2007년 프리랜서로 독립한 후에는 매카트니를 비롯해 조니 뎁, 존 말코비치, 비욘세,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촬영을 도맡아 하고 있다.2010년대 후반부터 그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사진 작업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2020년 서울 을지로 일대 공업소 골목의 장인들을 촬영한 ‘어이 주물씨, 왜 목형씨’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국가보훈부와 함께 전몰·순직 군경 유가족의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우리,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서울 번동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22세기 유물전’도 이런 사회 참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생활 쓰레기를 마치 귀중한 고대 유물처럼 보이도록 촬영해 쓰레기 문제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8월 11일까지.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