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신차 판매,CDK 해킹사고로 증가세 둔화

딜러관리 SW 사이버사고로 6월 딜러 판매 타격
7월 회복 전망에도 연말 대선 관련 불확실성 남아
사진=REUTERS
미국내 신차 수요가 늘었음에도 6월에 발생한 자동차 딜러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CDK의 사이버사고로 2분기 미국의 신차 판매 증가율이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신차 판매량은 1% 성장한 약 4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2분기에는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6% 급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6월에 발생한 CDK의 사이버 해킹 사고로 전국 자동차 딜러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판매 업체 에드먼즈의 책임자인 제시카 콜드웰은 "CDK 사이버 공격으로 딜러들에게 가장 수익성 높고 바쁜 6월 매출이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CDK 서비스는 미국 내 15,000개가 넘는 소매점이 딜러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이 업체 의존도가 높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자동차 소매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가 7월에 매출 손실의 대부분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전체로는 SUV와 픽업트럭,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증가했다. 제너럴 모터스(GM)가 2분기 최다 판매를 기록하고 그 뒤를 도요타 자동차의 북미사업부가 바짝 뒤따르고 3위는 포드자동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그러나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말까지 자동차 판매 증가세가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S&P 글로벌의 모빌리티 분석가인 크리스 홉슨은 "신차 구매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재고는 지난 1년간처럼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