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 9-5' 연장 10회 뒤집은 KIA, 삼성 잡고 3연패 탈출(종합)

'강현우 4타점' kt, 4연승 질주…꼴찌 키움, LG 꺾고 5연승
최근 흔들리던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은 1위 KIA는 이날 패한 2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KIA가 경기 내내 끌려가다 막판에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삼성은 1회말 강민호가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초반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1사 1, 2루에서 다시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계속된 공격에서 협살에 걸린 구자욱이 주루 방해로 득점해 4-0으로 앞섰다.
KIA는 4회초 공격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시즌 22호를 기록한 김도영은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8회초에는 나성범이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3-4로 따라붙은 KIA는 9회초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동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10회초에는 1사 3루에서 최원준이 우월 2루타를 날려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KIA는 한준수가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7-4로 달아난 뒤 박정우의 2루타와 변우혁의 적시타 등이 이어져 9-4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10회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연장 11회 접전이 펼쳐진 대전에서는 kt wiz가 백업포수 강현우의 맹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6-5로 따돌렸다.

4연승을 달린 kt는 한화를 9위로 끌어내리고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화는 2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태연의 병살 땅볼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4회까지 1안타에 그치던 kt는 5회초 공격에서 홈런포가 폭발했다.

오재일이 우전안타, 김상수는 볼넷을 골라 1사 1, 2루에서 강현우가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5회말 반격에서 요나단 페라자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11회에 갈렸다.

kt는 11회초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4-3으로 앞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강현우와 로하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6-3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11회말 이원석의 2루타와 최인호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강현우는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수확했다.
고척돔에서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에 4-2로 역전승했다.

키움은 2회말 2사 만루에서 이주형이 우전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3회초 중전안타를 친 구본혁을 홍창기가 중월 2루타로 불러들여 1-1을 만들었다.

5회에는 박해민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2-1로 뒤집었다.

끌려가던 키움은 8회말 연속 4안타를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유격수 강습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주환이 중월 2루타를 날려 3-2로 역전한 키움은 이용규의 좌전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김재현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4-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최하위 키움은 파죽의 5연승을 달렸고 LG는 3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잠실), SSG 랜더스-NC 다이노스(창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