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몰리는 고액 후원금

2분기 3.3억달러…바이든 추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디트로이트의 한 교회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서 미소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2분기 선거자금 모금액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액의 법률 비용 지출로 자금난에 시달리며 ‘빈털터리 도널드(Broke Don)’라고 불리기도 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캠프 모금액은 올해 2분기 3억3100만달러(약 4500억원)로 바이든 대선캠프 모금액 2억6400만달러(약 3600억원)보다 많았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보유 현금은 지난달 말 기준 2억8490만달러(약 4000억원)로 바이든 캠프의 현금 보유량(2억4000만달러)을 넘어섰다.트럼프 캠프는 고액 기부자들 덕분에 지난 4월과 5월 월간 선거자금 모금액에서 바이든 캠프를 제쳤다. 미 최대 카지노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를 창업한 미리암 아델슨,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캠프에 후원금을 냈다. 암호화폐거래소 제미니를 창업한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는 168만달러(약 2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난달 트럼프 캠프에 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월 말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지지자들의 후원금이 폭증한 덕도 컸다. 트럼프 캠프는 판결 결과가 나온 후 24시간 동안 온라인에서 5280만달러(약 734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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