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영화감독] 영화계 문제적 거장, 라르스 본 트리에르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생각할 수 있는 거라면, 보여줄 수도 있어야 한다.”

현재 영화계의 ‘가장 문제적 감독’으로 꼽히는 라르스 본 트리에르(사진)의 말이다. 그는 지난 40여 년간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해왔다.1956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난 트리에르는 ‘범죄의 요소’(1984)로 장편 영화에 데뷔해 ‘유로파’(1991), TV 시리즈 ‘킹덤’(1994) 등을 선보였다. 1995년께 덴마크 출신 감독들과 ‘도그마’ 선언을 하며 영화계에 새로운 사조를 주도했다. 도그마는 당시 유행하는 영화 트렌드를 부정하고 영화의 순수성을 주창한 선언이었다.

그의 작품은 대체로 염세적이고 때로 윤리적인 선을 넘기도 해 논란이 되곤 했지만,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다. ‘브레이킹 더 웨이브’(1996)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과 EPA상 등을 받았으며 ‘어둠 속의 댄서’(2000)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독특한 세트로 주목받은 ‘도그빌’(2003)을 비롯해 ‘안티크라이스트’(2009), ‘멜랑콜리아’(2011), ‘님포매니악’(2013), ‘살인마 잭의 집’(2018) 등을 연출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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