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TK 간 羅·元·尹…韓, 서울서 당심공략

'당심 80% 반영'에 TK서 세몰이
韓, 서울 남아 기반 다지기 총력
왼쪽 사진부터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3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대구 동구 최은석 의원 사무실에 마련된 당원협의회를 찾아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상현 후보가 대구 북구갑 당원협의회를 찾아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한동훈 후보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실버세대위원회 운영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가 3일 일제히 대구를 찾았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서울에 남아 당원들을 만나며 세몰이를 했다.

원 후보는 이날 대구 동구갑, 북구갑, 중·남구, 서구, 수성갑·을 당원협의회 간담회에 연달아 참석했다. 캠프 후원회장을 맡은 대구 서문시장의 상인 부부도 만났다. 원 후보의 영남 지역 방문은 출마 선언 이후 다섯 번째로 당권 주자 중 가장 횟수가 많다. 오전에는 세종시청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최민호 세종시장과 면담하며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나 후보도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대구와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다시 대구를 찾았다. 대구 수성갑·달성군에서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대구·경북(TK) 지역의 표심을 잡기 위해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와 손잡고 서문시장을 돌 예정이었지만, 이날 국회 본회의에 ‘해병대원 특검법’이 상정되면서 여의도로 급히 복귀했다. 한 시간 동안 본회의장 연단에 올라 당권 주자 중 유일하게 여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동참했다.

지난달 29일 대구를 찾은 윤 후보도 나흘 만에 다시 대구를 방문했다. 윤 후보는 대구 북구, 달성, 경북 고령·성주·칠곡, 김천, 구미을 당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에 당원 투표가 80% 반영되는 만큼 당의 전통적 텃밭인 TK 지역 공략에 후보들이 유독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한 후보는 서울에 남아 기반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오전 서울지역 구청장협의회 연구모임에 참석해 구청장들과 서울 지역 민심을 들었다. 이어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실버세대위원회 운영위원들과 오찬을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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