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 마리당 230만원 적자"…한우 반납 투쟁 나선 축산 농민들

전국한우협회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한우산업 안정화 촉구 '한우반납 투쟁' 집회를 마친 뒤 한우 모형과 함께 국회로 행진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우 반납 투쟁 집회를 열었다.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한우산업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폭등한 생산비 대비 한우 도매가격이 하락해 소 1두 출마마다 약 230만원 이상의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한우협회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한우산업 안정화 촉구 '한우반납 투쟁'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소중한 한우를 직접 비싼 사룟값과 농가의 정성으로 키워보길 바라는 마음에 소를 끌고 아스팔트로 나가기로 했다"며 "후손에게 안정된 한우산업을 물려주고 활기찬 농업농촌을 가꿀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안정장치 마련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한우협회 임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한우산업 안정화 촉구 '한우반납 투쟁' 집회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한우협회는 이날 △한우법(지속가능한 한우산업 지원법) 제정 △한우암소 2만두 긴급 격리(수매 대책 수립) △사료가격 즉시 인하 △사료구매자금 등 정책자금 상환기한 연장 및 분할상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주요 5대 요구사항과 △최저 생산비 보장 대책 마련 △2025년 농업(한우) 예산 확대 △산지가격-소비자가격 연동제 시행 △수입축산물 무역 장벽 마련 등을 요구했다.

주최 측은 한우 모형을 트럭에 실어 국회의사당 방향으로 향했지만 경찰이 마련한 차단막에 가로막혀 대치 상황을 이어갔으며 한우 모형을 차단막 너머로 던지기도 했다.
전국한우협회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한우산업 안정화 촉구 '한우반납 투쟁' 집회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한우산업 안정화 촉구 '한우반납 투쟁' 집회를 마친 뒤 국회로 행진하던 전국한우협회 회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국회로 행진하던 전국한우협회 회원들이 바리케이드 위로 넘긴 한우 모형을 경찰이 옮기고 있다.
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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