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전 여자친구, 故 구하라 유족·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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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노 변호사는 고 구하라의 친오빠를 변호하며 관련 논란과 사건을 담당해왔고, 가족과 분쟁을 겪고 있는 박수홍, 전 남편을 고소한 선우은숙 사건도 맡고 있다.허웅 측은 2018년 말 지인의 소개로 A씨를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지만, 지난 26일 3년여간 교제한 A씨가 결별 후 3년간 지속해 금전을 요구하고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고소했다고 밝혔다. 허웅 측이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A씨에 대한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A씨가 3년 동안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씨가 교제 중 두 차례 임신했고, 두 차례 모두 낙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허웅 측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A씨가 임신중절 수술을 강행했다"는 입장이지만, A씨는 임신 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으며, 두 번의 수술 동안 결혼 언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허웅은 '농구 대통령'으로 불린 허재 남자농구 국가대표 전 감독의 아들이다. 농구뿐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허웅은 형제 허훈과 출연하기로 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통편집됐다. 또한 형제 동반 광고에서도 허웅만 사라졌다.
허웅의 소속사 대표는 김앤장 출신 한정무 변호사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대응 전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변호사는 지난 2018년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 입사한 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허훈 형제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코삼부자'에서 현재 소속사인 '키플레이어 에이전시'로 함께 옮기게 된 계기를 말하는 과정에서 한 대표의 이력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허웅은 "한 변호사는 에이전트 자격증을 보유할 정도로 이쪽 업계에서 대단하다"며 "대표님이 김앤장 변호사인데 멀리서 걸어오는 그 포스만 봐도 '저분은 김앤장 변호사다'라는 게 느껴질 정도로 멋있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