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자동 물류도로 도쿄-오사카 구간 적용 검토

국토교통성 전문가 검토회 설치…지하에 만들면 공사비 34조원

자율 화물 운송 카트가 지하나 갓길 등에 마련된 전용로를 통해 화물을 운반하는 자동 물류 도로를 도쿄와 오사카 사이에 도입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가 검토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앞으로 약 10년 뒤를 목표로 검토되고 있다.
지난 2월 전문가 검토회를 시작한 국토교통성이 가장 유력하게 보는 도쿄와 오사카 구간의 경우 자동 물류 도로가 도입되면 하루에 트럭 약 1만2천∼3만5천대의 교통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전용로는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와 갓길, 지하 등에 설치하는 방안이 있다. 지하에 전용로를 만들면 10㎞당 약 70억∼800억엔의 비용이 들어 도쿄∼오사카 구간 공사비로는 최대 4조엔(약 34조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유사한 자동 물류 도로를 먼저 검토해온 스위스는 주요 도시들과 물류센터를 전용 지하로로 연결하는 약 500㎞의 CST(Cargo Sous Terrai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스위스의 구상은 2045년까지 지하에 500㎞의 터널을 만들어 운송 카트가 시속 30㎞로 24시간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