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예식장 무료 대관…비품비 최대 100만원 지원

주요시설 활용 '서울 마이웨딩' 확대…마곡광장 등 8곳 추가 개방
서울시가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난 해소와 예식 비용 경감을 위해 이달부터 '서울시 공공예식장'을 대관료 없이 무료로 빌려준다. 이에 더해 결혼식 1건당 최대 100만원의 비품 운영비도 지원한다.

시는 이런 내용으로 뼈대로 하는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서울 마이웨딩' 사업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는 공원·한옥 등 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결혼식을 종합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0쌍이 이 사업을 통해 결혼식을 올렸고, 올해 하반기에 63쌍, 내년에는 53쌍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시는 대관료 전액 감면을 위해 '서울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했으며, 규칙은 1일부터 시행 중이다.

북서울꿈의숲 등 24곳 중 22곳이 많게는 120만원의 대관료를 예비부부가 부담했으나, 시행규칙 제정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성북예향재, 강북솔밭근린공원 등 자치구 시설 2곳은 자체 규정 개정이 필요해 제외됐다.
또 결혼식 1건당 최대 100만원의 비품운영비(의자·테이블 등)도 지원한다.

공공예식은 특성상 예식장이 아닌 공간을 예식장으로 꾸미는 비용이 발생하는데, 비품비가 평균 165만원가량 든다고 시는 설명했다. 비품비의 약 60%가량을 시가 지원해주는 셈이다.

시는 예비부부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서울을 대표하는 새 야외공간 8곳을 새로 개방한다.

8곳은 ▲ 서울역사박물관(광장) ▲ 세종문화회관(예인마당) ▲ 서울물재생시설공단(마루공원) ▲ 서울물재생공원 ▲ 마곡광장 ▲ 초안산하늘꽃공원 ▲ 솔밭근린공원 ▲ 불암산철쭉동산 등이다.

시는 피로연 공간을 확보하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예식장 인근 식당과 연계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결혼식의 장소와 예약 가능일 등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전용 홈페이지 '마이웨딩'(https://wedding.familyseoul.or.kr)도 새롭게 오픈했다.

시는 결혼식 운영과 관련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운영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예비부부의 예식장 예약난과 치솟는 예식 물가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공공예식장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많은 예비부부가 서울시 공공예식장을 통해 결혼식을 올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