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수혈…'전영현 체제' 첫 채용 진행

삼성전자, DS부문 경력사원 채용
800여개 직무서 '반도체 인재' 수혈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경력사원을 뽑는다. 800여개에 이르는 직무에서 경력사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냈다. 채용은 800여개 직무에 걸쳐 진행된다. 지원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다. 사업부별로 보면 메모리사업부에선 차세대 플래시 공정·소자 기술 개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설계·개발 등 다양한 직무에 배치할 경력사원을 뽑는다.

시스템LSI사업부의 경우 오토모티브 센서 픽셀을 포함한 반도체 소자 개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개발 등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파운드리사업부에선 eM램·e플래시 제품을 위한 공정 개발, 수율 분석, 파운드리 제품 불량 해결 등을 수행할 경력사원을 찾는다.

업계에선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채용을 진행하는 만큼 인재 선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채용은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한 이래 처음으로 진행되는 인재 선발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에도 가전·모바일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과 DS부문에서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인원은 화성·기흥·평택, 천안·온양, 수원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전 부회장은 지난 5월 선임된 지 9일 만에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밝힌 취임사에서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DS부문 경영진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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