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첫 3나노 스마트워치용 AP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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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빨라지고 전력소모 줄어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에서 생산한 웨어러블 기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출시했다. 칩 면적과 전력 소모량은 줄고 성능은 두 배 이상 향상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신형 AP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7’을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갤럭시 워치7'에 적용될 듯
▶본지 5월 13일자 A1, 12면 참조
엑시노스 W1000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워치6용 ‘엑시노스 W930’ AP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최대 3.7배 향상됐고, 앱 가동 속도는 2.7배 빨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력 소모가 적어 스마트워치 사용 시간은 늘고 작은 칩 사이즈 덕분에 웨어러블 기기 내 배터리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W1000 제조에는 최첨단 패키징(여러 칩을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공정) 기술인 ‘팬아웃-패널레벨패키징(FO-PLP)’도 활용됐다.
엑시노스 W1000 AP는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 시리즈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10일 갤럭시 워치7 시리즈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용 AP인 ‘엑시노스 2500’도 3㎚ 파운드리 공정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반도체업계에선 내년 초 출시하는 AI폰 ‘갤럭시 S25’에 엑시노스 2500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