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방의회 곳곳 '원구성 갈등'…릴레이 삭발에 쇠사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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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평택·오산 등…다수당 내분으로 소수당서 의장 맡기도
22대 국회가 원(院) 구성을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으며 개원 28일 만에야 정상화한 가운데 경기지역 지방의회 곳곳에서도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3일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청 1층 로비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민주당 측은 우리의 대화 제안을 무시하고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 구성을 완료해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5개 상임위원장직과 3개 특위위원장직까지 시의회 모든 자리를 독식했다"며 "민주당은 비민주적인 원 구성을 백지화하고 의회민주주의 기본원칙에 따라 원 구성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구성이 다시 이뤄질 때까지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릴레이 삭발'을 하기로 하고, 이날 전반기 의장인 김기정 의원이 처음 머리를 밀었다. 양당은 앞서 의장 자리를 두고도 다퉜고 결국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이재식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화성시의회 본회의장은 닷새째 쇠사슬로 잠겨 있다.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여야 갈등이 심화하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본회의를 거부하며 문을 걸어 잠근 것이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 자리를 가져간 가운데 5개 상임위원장직을 두고 양당이 서로 더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화성시가 지난달 24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아리셀 공장 화재'에 따른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가 자리다툼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평택과 오산에서는 다수당의 내분 탓에 소수당 소속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평택시의회는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강정구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평택시의회는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8명 등 18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소수당인 국민의힘에서 의장을 배출한 것이다.
의장 투표에 나선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의원의 지역구와 같아서, 특정 지역구에서 의장이 연달아 나오는 것에 대해 같은 당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내며 결국 의장 투표에서 민주당 의원 4명이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오산시의회에서도 민주당 내분으로 소수당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의장으로 뽑혔다.
민주당 4명, 국민의힘 2명으로 구성된 오산시의회 의장 투표에서 양당 후보가 3표씩 득표했고, '동수일 경우 연장자를 선출한다'는 원칙에 따라 국민의힘 이상복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민주당 의원 3명은 성명을 통해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해당 행위를 했다"며 "해당 행위를 한 의원에게 분명하고 단호하게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2대 국회가 원(院) 구성을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으며 개원 28일 만에야 정상화한 가운데 경기지역 지방의회 곳곳에서도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3일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청 1층 로비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민주당 측은 우리의 대화 제안을 무시하고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 구성을 완료해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5개 상임위원장직과 3개 특위위원장직까지 시의회 모든 자리를 독식했다"며 "민주당은 비민주적인 원 구성을 백지화하고 의회민주주의 기본원칙에 따라 원 구성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구성이 다시 이뤄질 때까지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릴레이 삭발'을 하기로 하고, 이날 전반기 의장인 김기정 의원이 처음 머리를 밀었다. 양당은 앞서 의장 자리를 두고도 다퉜고 결국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이재식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화성시의회 본회의장은 닷새째 쇠사슬로 잠겨 있다.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여야 갈등이 심화하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본회의를 거부하며 문을 걸어 잠근 것이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 자리를 가져간 가운데 5개 상임위원장직을 두고 양당이 서로 더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화성시가 지난달 24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아리셀 공장 화재'에 따른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가 자리다툼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평택과 오산에서는 다수당의 내분 탓에 소수당 소속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평택시의회는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강정구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평택시의회는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8명 등 18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소수당인 국민의힘에서 의장을 배출한 것이다.
의장 투표에 나선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의원의 지역구와 같아서, 특정 지역구에서 의장이 연달아 나오는 것에 대해 같은 당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내며 결국 의장 투표에서 민주당 의원 4명이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오산시의회에서도 민주당 내분으로 소수당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의장으로 뽑혔다.
민주당 4명, 국민의힘 2명으로 구성된 오산시의회 의장 투표에서 양당 후보가 3표씩 득표했고, '동수일 경우 연장자를 선출한다'는 원칙에 따라 국민의힘 이상복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민주당 의원 3명은 성명을 통해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해당 행위를 했다"며 "해당 행위를 한 의원에게 분명하고 단호하게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