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선 예타 통과 위해 머리 맞댄 서울시와 양천구 [메트로]

지난 3일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해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목동선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 사진=양천구
서울시와 양천구가 목동선의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의 필승 전략을 세우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선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난 3일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해 서울시 행정1부시장, 교통기획관 등을 면담했다. 현행 예타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목동선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구청장은 교통 인프라 확충을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보고 있다. 대체로 1980년대에 들어선 14개 목동아파트가 안전진단을 모두 통과하는 등 도시 재정비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2만 6000여 가구에서 5만 3000여 가구의 초대형 미니 신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또한 신월동 지역 재건축·재개발, 서부트럭터미널 최첨단 복합단지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2008년 제1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포함돼 추진 중인 목동선은 신월동부터 신정동, 목동 등 지역을 관통하는 노선이다.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6년째 표류중이다.

구는 향후 인구가 급증하고 교통 수요도 덩달아 느는 것에 대비해 교통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신월동 일대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를 위해서도 목동선 예타 통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행 예타 제도 아래선 장래수요가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게 이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날 서울시 실무진과 교통 인프라 구축을 경제성 논리가 아닌 교통복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현재 사업승인인가분만 반영하는 예타 기준을 인구 증가 등 장래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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