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랜섬웨어 피해 잇따라…지자체보유 개인정보 30여만건도 유출

일본에서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등을 상대로 업무를 위탁받는 시스템 업체 '이세토'의 랜섬웨어 피해로 인한 정보 유출이 30만여건에 달한다고 4일 보도했다.
이 업체에 업무를 위탁한 와카야마시는 2023년도분 지방세 통지서에 포함된 개인 정보 13만5천여명분과 법인 정보 1만6천여건이 유출됐다고 전날 확인했다.

자동차세 독촉장 등의 업무를 위탁한 도쿠시마현은 개인정보 약 13만7천명분과 법인 정보 약 8천건, 교토상공회의소는 기업 정보 4만여건이 각각 유출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의 출판 대기업인 가도카와는 자회사가 운영하는 고등학교 2곳의 개인정보 일부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거래 관계에 있던 작가 등의 정보가 유출된 사실도 이미 확인했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도완고는 지난달 초순 자칭 랜섬웨어 공격 집단 '블랙수트'의 사이버 공격으로,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한 바 있다.

블랙수트는 사이버 공격 후 1.5테라바이트(TB) 분량의 데이터를 빼냈다는 내용의 성명을 다크웹에 올렸다. 랜섬웨어는 컴퓨터나 네트워크에 침입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복구하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