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1년, 수입 멸균우유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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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멸균우유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저렴하고 길게 보관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입 멸균우유에 관심을 갖지만 실제 맛에서는 텁텁하고 쓰다는 전문 패널의 관능 특성 평가 결과가 나왔다.
연구 전문 기업 KMRI 연구팀은 전문가 패널 10명(20세 남성 4명, 20세 여성 3명, 30세 여성 2명, 40세 남성 1명)을 대상으로 수입산 멸균우유와 국산 멸균우유·살균유의 관능 특성을 비교했다. 이들 전문가 패널은 최소 6개월 이상 관능 평가법을 훈련받은 바 있다. 연구 결과, 국내 살균유는 희고 불투명도가 낮아 전체적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신선한 우유 향이 강했다. 이와 달리 수입 멸균우유는 가열한 냄새와 치즈 향이 강했다. 섭취 후 특성을 종합한 결과 국내 살균유와 멸균우유는 전체 평가에서 우수하게 나타난 반면 수입 멸균우유는 입안의 잔여물과 텁텁함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 멸균우유는 쓴맛이 강해 커피와의 조화도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맛, 유통기한 등 이유로 선호... 제품 손상, 맛과 향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연구팀은 판매량이 높은 수입 멸균우유를 살펴보고 선호 요인도 분석했다. 수입 멸균우유 중 온라인과 쇼핑몰 판매량·검색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폴란드의 로비츠와 믈레코비타로 나타났다. 독일의 올덴버거, 호주의 오스트렐리아스가 그 뒤를 이었다. 폴란드는 전체 멸균우유 수입량 중 75.1%를 차지했다.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 중인 5개 수입 멸균우유(믈레코비타, 갓밀크, 밀키스마, 올덴버거, 오스트렐리아스)의 최근 2년 리뷰 중 40개 이상을 무작위로 선정한 후 소비자의 리뷰를 분석한 결과 수입 멸균우유를 선택하는 이유는 맛(21.3%), 유통기한(19.1%), 가격(14.2%), 활용도(12.6%), 보관 용이성(12.6%) 및 기타(10%) 순이었다. 수입 멸균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제품 손상 및 파손(29.4%), 불만족스러운 맛과 향(24.8%), 지나치게 긴 유통기한에 대한 불신(13.7%), 포장에 대한 불만(13.1%), 우유 마개 사용의 불편 및 손상(9.7%), 맛과 향의 변질(7.4%) 및 기타(5.4%) 등으로 나타났다.
우유 품질 척도인 가수분해산패도, 지방산패도 분석 결과는?
연구팀은 수입 멸균우유의 이화학적 특성 변화를 실험하기 위해 가수분해산패도와 지방산패도를 측정했다. 가수분해산패도는 유지의 품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로 정제되지 않거나 정제상태가 불량한 경우, 저장기간이 길 때 높게 나타난다. 신선한 우유는 산가가 낮다.
지방산패도는 유지가 얼마나 산패됐는지 나타내는 척도로, 저장기간이 길수록 수치가 높고 ‘이취’와 정의 상관관계가 있다. 저장 기간이 길어 지방산패도가 높을수록 우유에서도 이상한 냄새가 더 많이 나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국내 살균유(제조 후 5일 이내), 국내 멸균우유(제조 후 1달 이내), 수입 멸균우유 3종(제조 후 4·6개월 경과) 제품을 사용했다. 수입 멸균우유는 믈레코비타(폴란드), 올덴버거(독일), 오스트렐리아스(호주) 3종이며, 구입 후 연구기간 동안 실온 25℃에 저장됐다.
가수분해산패도와 지방산패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그룹 간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 가수분해산패도를 살펴보면 국내 살균유와 멸균우유는 0.7 미만으로 정상 수치인 반면 수입산 멸균우유는 모두 정상에서 벗어난 산가를 나타내 가수분해가 진행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방산패도는 0.46MDA mg/kg 이하는 먹을 수 있는 범위이며, 1.2MDA mg/kg일 경우 완전히 산패된 것으로 판단한다. 분석 결과 모든 제품의 지방산패도는 정상 수치였으나, 범위에 차이가 있었다. 국내 살균유가 가장 낮고 멸균우유 중 오스트렐리아스의 수치가 가장 높았다.
한편 수입 멸균우유는 유통기한이 1년인 데다 원유 품질에 대한 정보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먼 거리에서 장기간 운송되는 만큼 유통기한이 길 수밖에 없다. 국내에 들어오기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연구 전문 기업 KMRI 연구팀은 전문가 패널 10명(20세 남성 4명, 20세 여성 3명, 30세 여성 2명, 40세 남성 1명)을 대상으로 수입산 멸균우유와 국산 멸균우유·살균유의 관능 특성을 비교했다. 이들 전문가 패널은 최소 6개월 이상 관능 평가법을 훈련받은 바 있다. 연구 결과, 국내 살균유는 희고 불투명도가 낮아 전체적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신선한 우유 향이 강했다. 이와 달리 수입 멸균우유는 가열한 냄새와 치즈 향이 강했다. 섭취 후 특성을 종합한 결과 국내 살균유와 멸균우유는 전체 평가에서 우수하게 나타난 반면 수입 멸균우유는 입안의 잔여물과 텁텁함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 멸균우유는 쓴맛이 강해 커피와의 조화도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맛, 유통기한 등 이유로 선호... 제품 손상, 맛과 향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연구팀은 판매량이 높은 수입 멸균우유를 살펴보고 선호 요인도 분석했다. 수입 멸균우유 중 온라인과 쇼핑몰 판매량·검색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폴란드의 로비츠와 믈레코비타로 나타났다. 독일의 올덴버거, 호주의 오스트렐리아스가 그 뒤를 이었다. 폴란드는 전체 멸균우유 수입량 중 75.1%를 차지했다.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 중인 5개 수입 멸균우유(믈레코비타, 갓밀크, 밀키스마, 올덴버거, 오스트렐리아스)의 최근 2년 리뷰 중 40개 이상을 무작위로 선정한 후 소비자의 리뷰를 분석한 결과 수입 멸균우유를 선택하는 이유는 맛(21.3%), 유통기한(19.1%), 가격(14.2%), 활용도(12.6%), 보관 용이성(12.6%) 및 기타(10%) 순이었다. 수입 멸균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제품 손상 및 파손(29.4%), 불만족스러운 맛과 향(24.8%), 지나치게 긴 유통기한에 대한 불신(13.7%), 포장에 대한 불만(13.1%), 우유 마개 사용의 불편 및 손상(9.7%), 맛과 향의 변질(7.4%) 및 기타(5.4%) 등으로 나타났다.
우유 품질 척도인 가수분해산패도, 지방산패도 분석 결과는?
연구팀은 수입 멸균우유의 이화학적 특성 변화를 실험하기 위해 가수분해산패도와 지방산패도를 측정했다. 가수분해산패도는 유지의 품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로 정제되지 않거나 정제상태가 불량한 경우, 저장기간이 길 때 높게 나타난다. 신선한 우유는 산가가 낮다.
지방산패도는 유지가 얼마나 산패됐는지 나타내는 척도로, 저장기간이 길수록 수치가 높고 ‘이취’와 정의 상관관계가 있다. 저장 기간이 길어 지방산패도가 높을수록 우유에서도 이상한 냄새가 더 많이 나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국내 살균유(제조 후 5일 이내), 국내 멸균우유(제조 후 1달 이내), 수입 멸균우유 3종(제조 후 4·6개월 경과) 제품을 사용했다. 수입 멸균우유는 믈레코비타(폴란드), 올덴버거(독일), 오스트렐리아스(호주) 3종이며, 구입 후 연구기간 동안 실온 25℃에 저장됐다.
가수분해산패도와 지방산패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그룹 간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 가수분해산패도를 살펴보면 국내 살균유와 멸균우유는 0.7 미만으로 정상 수치인 반면 수입산 멸균우유는 모두 정상에서 벗어난 산가를 나타내 가수분해가 진행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방산패도는 0.46MDA mg/kg 이하는 먹을 수 있는 범위이며, 1.2MDA mg/kg일 경우 완전히 산패된 것으로 판단한다. 분석 결과 모든 제품의 지방산패도는 정상 수치였으나, 범위에 차이가 있었다. 국내 살균유가 가장 낮고 멸균우유 중 오스트렐리아스의 수치가 가장 높았다.
한편 수입 멸균우유는 유통기한이 1년인 데다 원유 품질에 대한 정보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먼 거리에서 장기간 운송되는 만큼 유통기한이 길 수밖에 없다. 국내에 들어오기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