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1호' 6단지, 최고 49층 2173가구 건립

공공임대 273가구 포함
나머지 단지도 연내 결론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조감도)가 최고 49층, 2173가구로 재건축된다. 택지지구 전체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진행 중인 목동 1~14단지 중 정비계획이 확정된 첫 번째 단지다. 나머지 13개 단지도 서울시 자문을 받고 있는 만큼 하반기엔 목동 재건축의 전반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열린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목동6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이 단지는 최고 49층, 15개 동, 2173가구(공공임대 273가구)로 지어진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설로 개발될 예정인 목동종합운동장·유수지와 이대목동병원, 안양천 등과 맞닿아 있다. 상부 공원화를 진행 중인 국회대로와 접해 있어 주거 환경이 좋다는 평가다.서울시는 북쪽의 목동동로(25m)와 서쪽의 목동동로18길(15m)을 각각 5m, 4m 넓혀 자전거와 보행 이동이 쉽도록 보행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목동종합운동장·유수지와 연결하기 위해 국회대로 상부에 입체 보행육교를 설치한다. 안양천 접근성 강화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놓아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을 높인다.

목동 14개 단지 중 1~3단지와 이번 6단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서울시의 자문을 받고 있다. 앞서 4단지와 14단지는 서울시 자문 결과를 토대로 5월 주민 공람 절차를 밟았다. 각각 49층·2348가구, 60층·5007가구 대단지로 계획돼 있다.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기부채납 이슈 때문에 준비가 늦어진 목동 1~3단지도 양천구에 신속통합기획 자문형을 신청한 상태다. 임대주택 대신 목동 1~4단지를 가로지르는 선형녹지인 목동 그린웨이가 지구단위계획으로 고시돼야 다음 단계인 자문으로 넘어갈 수 있다. 1~3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는 연내 정비구역 지정이 유력하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목동6단지는 목동택지지구 신속통합기획의 선도 사례”라며 “다른 단지도 탄력을 받아 목동지구 전체의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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