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ESG 리더]⑥ ESG 금융 선도...녹색금융 공급 적극 나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올해의 투자 부문 1위로 선정됐다. 정 행장은 리더십과 임팩트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ESG 경영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한경ESG〉가 ESG 전문가 60명에게 설문을 돌려 국내 ESG 리더 10명을 선정했다. ESG 경영을 활발히 주도하고 있는 경영 부문 5인, 투자 부문 5인을 뽑았다.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ESG 경영활동을 본격화한 것은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에 선정된 베스트 리더 10인의 선도적 노력은 대한민국 ESG 경영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경영·투자 부문 베스트 ESG 리더에 선정된 10인의 경영 행보를 살펴본다.
2024 대한민국 베스트 ESG 리더 10
투자부문 리더 1위 선정 정상혁 신한은행장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올해의 투자 리더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정 행장은 리더십과 임팩트, 윤리 부문에서 각각 174점의 점수를 받았으며, 혁신 부문에서는 170점을 받아 총점 862점을 확보했다. 리더십 부문에서는 최고경영진의 ESG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 행장은 취임 이전 2년간 은행의 경영전략 및 재무계획 수립, 실행을 총괄하는 경영기획 그룹장을 역임하는 동안 ESG 관련 경영기획, 전략 부문을 담당하면서 ESG 금융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은 한국 ESG 기준원 기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9년 연속 A+ 등급을 획득하며 ESG 선도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정 행장은 ESG 경영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지난해 2월 취임한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30조원 규모의 친환경 금융지원 목표를 설정했으며, 녹색 분류체계를 적용한 기업 대출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녹색금융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녹색 분류체계에 부합하는 기업에 한해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의 ‘녹색 분류체계 적용 기업 대출 프로세스’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 정 행장의 주도 아래 2025 ESG 중기전략에 기반한 ‘L.E.A.D ESG’ 전략도 수립한 상태다. ESG 거버넌스 확립을 위해 ESG 경영에 대한 논의와 실행을 전사적으로 확장하고 추진력을 강화하고자 경영진 성과평가 요소에 ESG 요소를 반영하고 단계별로 의사결정기구를 구축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저탄소 경제 행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 금융 포트폴리오 확대와 친환경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그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ESG 경영 활동에도 정 행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정 행장은 ESG 공시와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ESG 금융을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SG 금융 확대를 위해 ESG 전담 조직과 거버넌스 구축도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은 ESG 경영에 대한 논의와 실행을 전사적으로 확장하고 추진력을 강화하고자 단계별로 의사결정기구를 구축했다.지난 2021년 ESG 운영위원회를 신설해 매월 회의를 개최하고, 은행장 주관으로 전(全) 경영진이 참여하는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해 매 분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ESG 위원회를 신설해 행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친환경금융 및 ESG 경영에 대
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기후변화를 비롯한 다양한 ESG 영역의 추진 사항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ESG 경영 실행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ESG본부를 신설해 ESG기획실과 ESG 관련 추진 부서 신설을 통해 ESG 추진 조직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러한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넷제로 달성 선언과 탄소배출량 관리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또 친환경 대출과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프로필]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964년생으로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소비자보호센터장, 삼성동지점장, 역삼역금융센터장,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경영기획그룹·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해 2월 신한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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