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우리의 모습을 그린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을 겪는다. 기쁠 때도 있고 화가 나기도 하며, 아프고 괴로울 때도 있다. 이 모든 감정을 통해 내가 만들어진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는 감정을 캐릭터로 표현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 2>가 관람객 500만 명을 넘기며 흥행하고 있다. 이 영화는 2015년 관람객 수 약 500만 명을 기록한 <인사이드 아웃>의 후속작이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시간이 흘러 열세 살이 된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새로운 감정이 등장하면서 나타나는 변화를 보여준다.<인사이드 아웃>은 1편과 2편 모두 어린이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하지만 청소년과 성인 관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쁨, 슬픔, 불안 등 여러 가지 감정이 복잡하게 뒤엉키는 것이 어린아이만의 경험은 아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은 사춘기가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라고 했다. <인사이드 아웃 2>에서 사춘기 소녀로 나오는 주인공 라일리는 다양한 감정을 겪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우리 청소년의 모습이기도 하다. 라일리가 겪는 감정이 곧 내가 현실에서 느끼는 감정이었기에 영화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내용이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은 물론 사춘기를 지나온 어른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을 겪는다. 기쁠 때도 있고 화가 나기도 하며, 아프고 괴로울 때도 있다. 이 모든 감정을 통해 내가 만들어진다. 지금은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는 일도 길게 보면 어른이 되어가는 하나의 과정일 것이다.

남승현 생글기자(고려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