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급성장…"초격차 확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성장 동력인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바이오의약품 총생산 능력은 올해 기준 86만ℓ에서 2027년 116만ℓ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2010년 5만ℓ에 이어 2015년 33만ℓ, 2020년 56만ℓ로 급격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가동 중인 송도 1∼4공장(60만ℓ)에 이어 18만ℓ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5공장을 건립 중이며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최근 1공장(12만ℓ) 건립에 착수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기존 1·2공장과 올해 하반기 운영을 앞둔 3공장을 포함해 모두 25만ℓ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연구·공정개발(R&PD)센터를 짓는 중이다. 송도는 이미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매사추세츠 일대(65만ℓ)·캘리포니아 일대(51만ℓ), 싱가포르(32만ℓ) 등지를 크게 앞서고 있다.

앞으로 삼성바이오 6∼8공장과 롯데바이오 2∼3공장 건립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2030년께 송도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214ℓ까지 올라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경제청은 바이오 기업 유치는 물론 연구개발(R&D)과 인재 양성을 위한 국책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로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조정 분위기에 따라 새로운 투자 유치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며 "인천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기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