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M 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9일 소환조사

'하이브 공개매수' 방해 목적 시세조종 혐의
김 창업자, 의혹 이후 첫 검찰 대면
사진=뉴스1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소환 조사한다. 의혹이 불거진 이래 검찰이 김 창업자를 대면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오는 9일 오전 김 창업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최근 황태선 카카오 CA협의체 총괄대표 등 김 창업자의 측근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김 창업자는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지시했거나 최소한 이를 보고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사모펀드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SM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사실을 금융 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공시 의무를 어긴 혐의도 있다.

하이브는 당시 주당 12만원에 SM엔터 주식을 공개 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12만원 이상으로 뛰자 실패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와 SM엔터 주식을 대량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하이브가 "공개매수 당시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같은 해 11월 김 창업자와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등 최고 경영진들을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가장 먼저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대표 지모 씨도 함께 기소된 상태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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