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위기 극복에 직접 나선 성북구민들 [메트로]

정릉1동 주민자치회의 '아이조아 사업'
/사진=성북구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내 정릉1동 지역 주민들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인 지역사회 상생 모델을 만들고 있다.

5일 구에 따르면 성북구 내 정릉1동 주민자치회는 마을공동체 단위로 출산 장려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릉1동 아이조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정릉1동주민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정릉1동 아이조아 사업’은 저출생 문제에 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설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와 주민센터가 연결다리 역할을 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일환으로 △출생신고 시 축하 메시지 전달 △지역 사업체의 후원 연계 △출산 축하 현수막 게시 △홍보 배너 설치 등의 지역 내 상생 활동을 진행한다.
/사진=성북구
특히 해당 사업에는 다양한 지역 사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출생 아동을 지원했다. 성북신협에서는 기존금리(7월 현재 3.8%)에 3%를 더한 총 금리 6%대의 '행복쑥쑥 적금 상품'을, 정릉1동 관내 업체인 디저트 가게 샘케이크에서는 케익쿠폰, 카페 리틀피플에서는 음료교환권, 떡집 모란꽃떡에서는 돌·백일떡 할인권을 제공했다.

정릉1동에서는 더욱 많은 지역 사업체들이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중이다. 참여 업체에는 아이조아 인증 명패를 게시하는 등, 홍보활동을 도와 지역 상권의 상생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지난 4일까지 올해 출생신고한 아이들 총 43명이 다양한 혜택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출생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을 주민센터 외벽에 게시했다.

장성남 정릉1동 주민자치회장은 “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데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 지역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며 “출산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정릉1동 주민자치회가 되겠다”고 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주민이 주인이 되는 활동을 펼치며 노력하는 정릉1동 주민자치회의 선도적 역할을 지지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