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주항공청, NASA처럼 전용 로고 만든다…9월 발표 [강경주의 IT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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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의 IT카페] 145회
로고 갖고 있지 않은 우주기관 한국 뿐
"우주 업계 로고·깃발, 패치 문화 발달"

"우주항공청 브랜드 가치 위해 로고 만들어야"
5일 과학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문을 연 우주항공청은 개청 100일을 맞는 9월 첫째주 발표를 목표로 로고 실무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우주항공청의 로고는 '대한민국 정부기'다. 2016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부가 발표한 정부기는 원칙적으로 모든 국가행정기관이 적용 대상이다.다만 특수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은 행정안전부 심사와 승인을 거쳐 통합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 자체 로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국방부와 검찰청, 경찰청이 대표적이다.과학계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우주 전담 기관이 출범한 만큼 우주항공청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역량 결집을 위해 전용 로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우주 관련 업계에선 미션 수행시 전용 로고를 패치로 제작해 기록으로 남기고 선물로 주고 받는 것이 관례다. 해외 기관과 기업, 대학 등 관련 업계의 교류 확대를 위해서도 전용 로고 필요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NASA의 첫번째 로고는 '미트볼'
전용 로고로 가장 유명한 기관은 NASA다. NASA의 첫번째 로고는 '미트볼'로 불린다. NASA의 정통성을 품은 미트볼은 1959년 NASA 창설 2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푸른색 원이 행성을 상징하고 그 안에 있는 별은 우주를, V자 모양의 빨간 휘장은 비상을 상징한다.1969년 미국이 달 착륙에 성공하자 전 세계의 시선은 NASA로 쏟아졌다. 이때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로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NASA는 브루스 블랙번과 리처드 댄 디자이너에게 로고 디자인을 의뢰했다. 그렇게 탄생한 NASA의 두번째 로고는 심플한 빨간색 스펠링으로 만들어졌다. 디자인이 벌레를 닮았다고 해서 '웜(worm)'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북한판 NASA'인 북한 우주개발국도 전용 로고가 있다. 영문 약자(NADA·National Aerospace Development Administration)는 물론 로고 형상까지 NASA와 흡사해 의도적으로 흉내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박형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우주항공 업계에선 로고와 깃발, 패치 문화가 발달했다”며 “미지의 영역을 탐사하고 발도장 찍었다는 의미를 담은 일종의 세리머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