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찾은 미래 성장동력…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폐막

3천500명 참여해 해양산업 전략 논의…세계적 석학들과 소통
수도권 최대 규모 해양 지식포럼인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이 이틀간 일정을 마치고 5일 막을 내렸다. 해양수산부·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연합뉴스가 주관한 포럼에서 9개국 해양 분야 전문가 33명은 해운물류·스마트항만·항만에너지·해양관광·해양환경 등 5개 정규 세션과 중고차수출 산업 특별 세션에 참여해 미래 해양산업 전략을 논의했다.

포럼에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3천500명은 전문가들과 소통하면서 바다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했다.

이들은 특히 올해 포럼 대주제인 '오늘의 바다, 미래의 해양'에 맞춰 해양산업에 닥친 여러 위기를 진단하고 다양한 해법을 공유했다. 베스트셀러 '총,균,쇠'의 저자이자 세계적 석학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포럼 첫날 기조연설에서 바다에 찾아온 긍정·부정적인 변화를 설명하면서 미래 희망을 이야기했다.
정규 세션에서 국내외 해운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 해상 물류 공급망에 다양한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진단하며 대응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또 국내외 항만이 진정한 '스마트 항만'으로 거듭나려면 다양한 첨단 기술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항만에너지 세션에 참여한 항만·선박 분야 전문가들은 친환경 시대의 선박 대체연료 도입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해양관광 전문가들은 동북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발전을 위해 주요 모항(출발지) 도시 간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상을 공유하고 다양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아울러 특별 세션에서는 연간 6조원대 시장 규모로 성장한 국내 중고자동차 수출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중고차 수출업의 제도권 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포럼 기간 행사장에서는 폐플라스틱·폐비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새활용) 체험 부스, 디지털 사진 전시, 해양생물 큐브 포토월, 소통 라운지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면서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올해로 5번째로 개최된 인천국제해양포럼은 세계적인 석학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해양의 미래를 논의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포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