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단장 해본 투수코치…한화 양상문 "과거는 잊어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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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투수들 잠재력 끌어올려야…그러나 급해선 안 돼"
김경문 감독과 50년 인연…롯데 감독 시절 놓친 류현진과 재회 양상문 전 감독이 오랜 지도자 경력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치로 새 출발을 한다. 롯데 자이언츠(2004·2005·2019년)와 LG 트윈스(2014∼2017년) 사령탑을 역임한 양상문 전 감독은 5일 한화 투수코치로 선임됐다.
2018년 LG 단장을 지낸 적도 있는 그는 정규시즌 879경기를 지휘하며 398승 459패 22무(승률 0.464)를 거뒀다.
양 신임 코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과거에 했던 것은 다 잊어버릴 것"이라며 "김경문 감독님이 투수 파트에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 분야에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가 감독·단장 출신 인사에게 투수코치를 맡겼다는 것은 그만큼 투수 파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화는 지난 3년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활용해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로 구성되는 강속구 영건 트리오를 구축했다.
이 밖에도 조동욱, 김기중, 김규연 등 성장을 기다리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양 코치는 "앞으로 한국 야구를 대표할 만큼 잠재력이 큰,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 친구들을 어떻게 좋은 쪽으로 (성장시킬)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어진 기간 동안 최대한 (투수진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급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서 기술적이든, 정신적이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뭔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 믿은 선수를 끝까지 중용하는 김 감독 특유의 뚝심 철학과 맞물려 '육성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 코치에게 김 감독은 부산 동성중학교, 고려대학교 선배로 5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온 '형'이다.
"이런 인연이 오네요"라며 감격한 양 코치는 "야구인은 유니폼을 입는 게 가장 행복한 일인데, 선배님인 김경문 감독님과 함께하게 돼 더욱 기분 좋다"고 말했다.
양 코치는 "작년까지 해설위원으로서 한화 중계를 하러 많이 왔었다"며 "한화 팬들의 열정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도울 방법이 없을까 하던 차에 오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에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양 코치는 롯데 감독 시절이던 2006 신인드래프트 당시 류현진을 영입하길 바랐지만, 롯데가 2차 1번 지명권으로 광주일고 출신 나승현을 지목하면서 2번 지명권을 가진 한화가 류현진을 데려갔다. 양 코치는 "현진이와 대표팀도 같이 했고, LG 감독 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던) 현진이가 우리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레슨을 해준 좋은 인연이 있다"면서 "같이 야구하게 돼서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경문 감독과 50년 인연…롯데 감독 시절 놓친 류현진과 재회 양상문 전 감독이 오랜 지도자 경력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치로 새 출발을 한다. 롯데 자이언츠(2004·2005·2019년)와 LG 트윈스(2014∼2017년) 사령탑을 역임한 양상문 전 감독은 5일 한화 투수코치로 선임됐다.
2018년 LG 단장을 지낸 적도 있는 그는 정규시즌 879경기를 지휘하며 398승 459패 22무(승률 0.464)를 거뒀다.
양 신임 코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과거에 했던 것은 다 잊어버릴 것"이라며 "김경문 감독님이 투수 파트에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 분야에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가 감독·단장 출신 인사에게 투수코치를 맡겼다는 것은 그만큼 투수 파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화는 지난 3년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활용해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로 구성되는 강속구 영건 트리오를 구축했다.
이 밖에도 조동욱, 김기중, 김규연 등 성장을 기다리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양 코치는 "앞으로 한국 야구를 대표할 만큼 잠재력이 큰,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 친구들을 어떻게 좋은 쪽으로 (성장시킬)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어진 기간 동안 최대한 (투수진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급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서 기술적이든, 정신적이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뭔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 믿은 선수를 끝까지 중용하는 김 감독 특유의 뚝심 철학과 맞물려 '육성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 코치에게 김 감독은 부산 동성중학교, 고려대학교 선배로 5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온 '형'이다.
"이런 인연이 오네요"라며 감격한 양 코치는 "야구인은 유니폼을 입는 게 가장 행복한 일인데, 선배님인 김경문 감독님과 함께하게 돼 더욱 기분 좋다"고 말했다.
양 코치는 "작년까지 해설위원으로서 한화 중계를 하러 많이 왔었다"며 "한화 팬들의 열정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도울 방법이 없을까 하던 차에 오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에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양 코치는 롯데 감독 시절이던 2006 신인드래프트 당시 류현진을 영입하길 바랐지만, 롯데가 2차 1번 지명권으로 광주일고 출신 나승현을 지목하면서 2번 지명권을 가진 한화가 류현진을 데려갔다. 양 코치는 "현진이와 대표팀도 같이 했고, LG 감독 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던) 현진이가 우리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레슨을 해준 좋은 인연이 있다"면서 "같이 야구하게 돼서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