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주말 방한…재집권 대비 외교 전략 전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사진)이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

5일 외교가에 따르면 플라이츠 부소장은 한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 초청으로 오는 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정부 1기 사절인 2018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을 지낸 인물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AFPI는 트럼프 1기 시절 정부 고위 관료들이 대거 몸담고 있어 '트럼프의 싱크탱크'로 불린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책사로 평가받는 만큼 재집권한다면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방한에서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예상되는 한·미·일 안보협력이나 대북 정책 기조 같은 외교·안보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론'이 불거지고 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지난달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아주 빨리 친구가 될 것"이라며 "둘 다 보수주의자고, 세상을 보는 시각도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나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 정부 고위 인사를 면담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그는 지난달 일본을 방문했을 땐 우리 국가안보실장 격인 아키바 타케오 국가안전정보국장을 만나기도 했다. 다만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조 장관과의 만남은) 아직 협의 중인 사항"이라며 "우리 정부는 미국 조야 내 지지 기반을 공고히하기 위해 미국에 대한 아웃리치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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