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 이용액 20년새 642조 증가…현대카드 성장률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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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국내 신용카드 산업 현황 조사…국민 1인당 4.4장 보유
신한카드, 보유 회원수 기준 1위…삼성카드, 수익성·유동성 '우수'
지난 20년간 국내 신용카드 이용액이 64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국내에 발급된 신용카드 수는 1억3천만장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고, 국민 1인당 보유한 신용카드 수는 2004년 3.5장에서 지난해 4.4장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최근 20년(2004∼2023년)간 국내 신용카드 산업의 성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999조3천730억원으로 2004년(357조4천190억원) 대비 179.6% 증가했다.
이 기간 이용 실적 중 일시불 거래금액은 187조9천460억원에서 779조8천50억원으로 314.9% 증가했고, 할부 거래금액은 41조8천680억원에서 162조690억원으로 287.1% 늘었다. 국내 7개 전업카드사를 놓고 보면 이용 실적 증가세는 2004년 280조5천740억원에서 지난해 900조1천억원으로 220.8% 늘며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다.
전업카드사 중 2004년 이용 실적이 가장 많았던 곳은 KB국민카드(90조4천250억원)였지만, 지난해에는 신한카드(182조1천400억원)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년간 전업카드사 중 이용 실적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현대카드(142조5천780억원↑)였다. 신한카드(111조1천970억원↑)와 삼성카드(121조5천730억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발급된 신용카드 수는 1억2천980만장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3천899만장)보다 3배 이상 늘었고 2004년 말(8천346만장)과 비교하면 55.5%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업카드사의 가입자 수 규모(개인 회원 수 기준)는 카드사별 중복 회원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합산 기준 총 7천403만1천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는 7천465만8천명까지 늘었다. 올해 5월 기준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한 곳은 신한카드(1천438만명)다.
이는 신한카드에 인수된 LG카드가 합병 이전부터 이미 1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삼성카드(1천292만명), 현대카드(1천227만3천명), KB국민카드(1천221만7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월별 회원 수 누적 증가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카드였다.
현대카드의 2021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누적 회원 증가 수는 185만5천명이다.
이는 현대카드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사이언스 기반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로 파트너사 간 협업 마케팅을 지원하고, 국내 카드사 최초로 통합 앱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해 소비자 편익을 도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7개 전업카드사 중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개발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카드(815억1천900만원)였다.
통상 카드사의 개발비는 전산 유지·보수는 물론 디지털 관련 인프라 확충, 신사업 발굴 등에 사용한 투자금을 의미한다.
KB국민카드(136만2천명↑)도 회원 수가 100만명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업카드사 7곳은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 유동성, 여신 건전성 등의 부문에서 모두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익성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총 7천4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62%를 기록하며 업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자본 적정성과 유동성 부문에서도 업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여신 건전성이 가장 우수한 카드사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 연체채권비율(1개월 이상)은 0.6%이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신용카드는 지난 20여년간 양적으로 성장해 일상생활의 핵심적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는 개별 소비자의 구매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개발비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신한카드, 보유 회원수 기준 1위…삼성카드, 수익성·유동성 '우수'
지난 20년간 국내 신용카드 이용액이 64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국내에 발급된 신용카드 수는 1억3천만장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고, 국민 1인당 보유한 신용카드 수는 2004년 3.5장에서 지난해 4.4장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최근 20년(2004∼2023년)간 국내 신용카드 산업의 성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999조3천730억원으로 2004년(357조4천190억원) 대비 179.6% 증가했다.
이 기간 이용 실적 중 일시불 거래금액은 187조9천460억원에서 779조8천50억원으로 314.9% 증가했고, 할부 거래금액은 41조8천680억원에서 162조690억원으로 287.1% 늘었다. 국내 7개 전업카드사를 놓고 보면 이용 실적 증가세는 2004년 280조5천740억원에서 지난해 900조1천억원으로 220.8% 늘며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다.
전업카드사 중 2004년 이용 실적이 가장 많았던 곳은 KB국민카드(90조4천250억원)였지만, 지난해에는 신한카드(182조1천400억원)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년간 전업카드사 중 이용 실적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현대카드(142조5천780억원↑)였다. 신한카드(111조1천970억원↑)와 삼성카드(121조5천730억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발급된 신용카드 수는 1억2천980만장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3천899만장)보다 3배 이상 늘었고 2004년 말(8천346만장)과 비교하면 55.5%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업카드사의 가입자 수 규모(개인 회원 수 기준)는 카드사별 중복 회원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합산 기준 총 7천403만1천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는 7천465만8천명까지 늘었다. 올해 5월 기준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한 곳은 신한카드(1천438만명)다.
이는 신한카드에 인수된 LG카드가 합병 이전부터 이미 1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삼성카드(1천292만명), 현대카드(1천227만3천명), KB국민카드(1천221만7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월별 회원 수 누적 증가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카드였다.
현대카드의 2021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누적 회원 증가 수는 185만5천명이다.
이는 현대카드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사이언스 기반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로 파트너사 간 협업 마케팅을 지원하고, 국내 카드사 최초로 통합 앱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해 소비자 편익을 도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7개 전업카드사 중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개발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카드(815억1천900만원)였다.
통상 카드사의 개발비는 전산 유지·보수는 물론 디지털 관련 인프라 확충, 신사업 발굴 등에 사용한 투자금을 의미한다.
KB국민카드(136만2천명↑)도 회원 수가 100만명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업카드사 7곳은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 유동성, 여신 건전성 등의 부문에서 모두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익성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총 7천4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62%를 기록하며 업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자본 적정성과 유동성 부문에서도 업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여신 건전성이 가장 우수한 카드사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 연체채권비율(1개월 이상)은 0.6%이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신용카드는 지난 20여년간 양적으로 성장해 일상생활의 핵심적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는 개별 소비자의 구매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개발비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