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귀여운 외모에 경쾌한 주행감…미니 쿠퍼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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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고 재치있는 실내 디자인…계기판 없애고 중앙 버튼 5개만 남겨
카트라이더 타듯 민첩한 움직임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쿠퍼 3도어 모델이 10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4세대 '뉴 미니 쿠퍼 S 3도어'는 '뉴 미니 컨트리맨'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새로운 미니 패밀리 라인업이다.
미니 쿠퍼 3도어는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소형차인데도 길 위에서 존재감을 발휘해 국내 소비자들, 특히 여성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전 세대의 경우 귀여운 이미지와 달리 단단한 파워트레인으로 인해 구매 후 당황스러웠다는 평이 많았다면 이번 모델은 그보다 폭넓은 주행감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주차장에서 흰색 뉴 미니 쿠퍼 S 3도어를 만났다.
동그랗게 떨어지는 실루엣과 미니만의 원형 헤드라이트, 아담한 사이즈로 미니답게 귀여운 첫인상이었다.
기존 육각형 그릴이 팔각형으로 바뀌는 등 세세한 디테일이 변경됐지만 미니 고유의 개성은 여전했다. 후면의 램프 디자인은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영국 국기 모양을 적용했다.
램프 사이를 검정색 바로 잇고 그 위에 모델명을 적어 좀 더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여한 정도였다.
실내로 들어가자 세대 변경이 체감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였다.
화면이 원형 테두리를 꽉 채워 공간 효율성이 높아졌고 선명도도 높아졌다.
휴대전화 배경 화면처럼 원하는 이미지를 띄워놓을 수 있어 개인화 기능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반영한 듯했다.
화면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신 모델임을 알리는 데 충분했다. 내부 구성은 '미니'답게 아주 간결했다.
계기판을 없애고 원형 디스플레이 아래로는 기어 변경, 주행 모드 변경, 음향 제어 등 오직 5개의 버튼만 남겼다.
이 버튼들의 작동 방식이나 구성에서 미니만의 개성이 단적으로 느껴졌다.
통상 운전자의 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엔진 버튼을 둬 실용성을 택하는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미니 쿠퍼 S는 엔진 전원 바를 5개의 버튼 가장 중앙에 위치시켰다.
또 엔진 전원 바는 열쇠를 돌리듯 회전시켜야 했는데, 이는 열쇠를 중앙에 꽂아 시동을 걸던 클래식 미니를 계승한 지점이라고 한다.
엔진 전원 바를 기준으로 양옆 버튼들의 모양이 대칭을 이루는 것도 클래식 미니의 버튼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은 모습이었다.
다소 고집스럽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헤리티지와 디자인 철학을 중시하는 미니에서만 찾을 수 있는 재치있는 포인트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에서 경기 가평으로 향하는 약 90㎞ 구간이었다.
비가 많이 오는 만큼 '고 카트 모드'로 주행 시 안전에 유의하라는 미니 관계자의 당부와 함께 시승이 시작됐다.
기본 모드로 설정해놓고 시내를 천천히 달려봤다.
생각보다 주행감이 부드럽다는 인상을 받았다.
세단처럼 미끄러지듯 조용하게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일상적인 시내 운전에 적당한 수준의 안정적인 주행감이었다.
도로 정보가 정제된 수준으로 전달돼 장시간 운전해도 피곤할 것 같지 않았다.
움푹 팬 도로에서도 핸들은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지탱해줬다.
이전 세대의 경우 핸들이 무겁다는 평이 많았지만, 이번 모델에 들어서 손목에 한결 부담이 덜어졌다.
체구가 작은 사람이 운전하는 데에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와인딩 구간에 접어들어 '고 카트 모드'로 변경해봤다.
엔진 소리가 경쾌해지면서 페달 반응성이 민첩해졌다.
기본 모드로 설정했을 때와 완전히 다른 차를 탄 듯했다.
물웅덩이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핸들을 돌릴 때도 차체가 곧장 따라왔다.
과속 방지턱을 넘거나 헤어핀 구간을 빠져나온 뒤 손쉽게 속도를 되돌릴 수 있어 이름 그대로 '카트라이더'를 타듯 요리조리 민첩하게 움직이는 재미가 있었다.
작은 차체와 낮은 무게중심에서 오는 안정감도 한몫했다.
폭우가 내리는 기상환경에서 구불구불한 회전 구간을 지나는데도 전혀 불안하지 않아 편안하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전 세대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차량으로 재탄생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미니 쿠퍼 S에는 미니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한다. /연합뉴스
카트라이더 타듯 민첩한 움직임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쿠퍼 3도어 모델이 10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4세대 '뉴 미니 쿠퍼 S 3도어'는 '뉴 미니 컨트리맨'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새로운 미니 패밀리 라인업이다.
미니 쿠퍼 3도어는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소형차인데도 길 위에서 존재감을 발휘해 국내 소비자들, 특히 여성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전 세대의 경우 귀여운 이미지와 달리 단단한 파워트레인으로 인해 구매 후 당황스러웠다는 평이 많았다면 이번 모델은 그보다 폭넓은 주행감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주차장에서 흰색 뉴 미니 쿠퍼 S 3도어를 만났다.
동그랗게 떨어지는 실루엣과 미니만의 원형 헤드라이트, 아담한 사이즈로 미니답게 귀여운 첫인상이었다.
기존 육각형 그릴이 팔각형으로 바뀌는 등 세세한 디테일이 변경됐지만 미니 고유의 개성은 여전했다. 후면의 램프 디자인은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영국 국기 모양을 적용했다.
램프 사이를 검정색 바로 잇고 그 위에 모델명을 적어 좀 더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여한 정도였다.
실내로 들어가자 세대 변경이 체감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였다.
화면이 원형 테두리를 꽉 채워 공간 효율성이 높아졌고 선명도도 높아졌다.
휴대전화 배경 화면처럼 원하는 이미지를 띄워놓을 수 있어 개인화 기능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반영한 듯했다.
화면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신 모델임을 알리는 데 충분했다. 내부 구성은 '미니'답게 아주 간결했다.
계기판을 없애고 원형 디스플레이 아래로는 기어 변경, 주행 모드 변경, 음향 제어 등 오직 5개의 버튼만 남겼다.
이 버튼들의 작동 방식이나 구성에서 미니만의 개성이 단적으로 느껴졌다.
통상 운전자의 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엔진 버튼을 둬 실용성을 택하는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미니 쿠퍼 S는 엔진 전원 바를 5개의 버튼 가장 중앙에 위치시켰다.
또 엔진 전원 바는 열쇠를 돌리듯 회전시켜야 했는데, 이는 열쇠를 중앙에 꽂아 시동을 걸던 클래식 미니를 계승한 지점이라고 한다.
엔진 전원 바를 기준으로 양옆 버튼들의 모양이 대칭을 이루는 것도 클래식 미니의 버튼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은 모습이었다.
다소 고집스럽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헤리티지와 디자인 철학을 중시하는 미니에서만 찾을 수 있는 재치있는 포인트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에서 경기 가평으로 향하는 약 90㎞ 구간이었다.
비가 많이 오는 만큼 '고 카트 모드'로 주행 시 안전에 유의하라는 미니 관계자의 당부와 함께 시승이 시작됐다.
기본 모드로 설정해놓고 시내를 천천히 달려봤다.
생각보다 주행감이 부드럽다는 인상을 받았다.
세단처럼 미끄러지듯 조용하게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일상적인 시내 운전에 적당한 수준의 안정적인 주행감이었다.
도로 정보가 정제된 수준으로 전달돼 장시간 운전해도 피곤할 것 같지 않았다.
움푹 팬 도로에서도 핸들은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지탱해줬다.
이전 세대의 경우 핸들이 무겁다는 평이 많았지만, 이번 모델에 들어서 손목에 한결 부담이 덜어졌다.
체구가 작은 사람이 운전하는 데에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와인딩 구간에 접어들어 '고 카트 모드'로 변경해봤다.
엔진 소리가 경쾌해지면서 페달 반응성이 민첩해졌다.
기본 모드로 설정했을 때와 완전히 다른 차를 탄 듯했다.
물웅덩이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핸들을 돌릴 때도 차체가 곧장 따라왔다.
과속 방지턱을 넘거나 헤어핀 구간을 빠져나온 뒤 손쉽게 속도를 되돌릴 수 있어 이름 그대로 '카트라이더'를 타듯 요리조리 민첩하게 움직이는 재미가 있었다.
작은 차체와 낮은 무게중심에서 오는 안정감도 한몫했다.
폭우가 내리는 기상환경에서 구불구불한 회전 구간을 지나는데도 전혀 불안하지 않아 편안하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전 세대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차량으로 재탄생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미니 쿠퍼 S에는 미니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