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MSCI ESG 평가 AA등급…국내 정유사 최초 '리더 그룹' 안착

SK이노베이션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AA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정유업체 중 처음으로 ‘ESG 리더’ 그룹에 속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MSCI가 매년 시행하는 ESG 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다고 7일 발표했다. MSCI는 AA등급부터 해당 산업계가 지닌 중대한 ESG 리스크와 기회를 관리할 수 있는 ‘리더’ 기업으로 분류한다.MSCI는 산하 연구소인 MSCI ESG리서치를 통해 2003년부터 세계 1만여 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등급을 매겨왔다. AAA부터 CCC까지 등급을 총 7개로 나눴다. 세계 1700여 개 기관투자가가 이 지표를 활용해 ESG 투자를 결정한다. ESG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73% 이상이 MSCI의 지수를 활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BBB등급에서 A등급으로 오른 뒤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올해 처음으로 ESG 리더 그룹에 안착하게 됐다. 앞으로 MSCI가 내놓는 ESG 관련 지수에 새로 편입되거나 투자 비중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자본이 SK이노베이션에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올해 ESG 평가에서 SK이노베이션은 △탄소 배출 저감 노력 △유해 물질ㆍ폐기물 관리 △환경경영 시스템 △기업윤리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과 모든 계열사는 국내 사업장에 국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14001을 취득했다. 2022년부터는 ESG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자료를 관리하고 공개한 점이 등급 상향에 일조했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김용수 SK이노베이션 ESG 추진 담당은 “이번 AA등급 획득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든 영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