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죄악이다" 외친 쿠마 켄고가 설계한 소리의 공간, 오디움

서울 서초구 헌릉로 대로변에는 2만개의 알루미늄 파이프가 수직으로 감싼 건물이 들어서 있다. 연면적 224,246㎡, 지상 5층·지하 2층 규모.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70)에 의해 디자인된 건축물이다. 한국의 박물관으로는 그가 처음 손을 댄 곳이라 랜드마크로도 부상하고 있다. 산 옆에 자리했기 때문일까. 수직의 알루미늄에 반사되는 햇빛과 파이프의 그림자가 숲을 연상시킨다. 알루미늄 파이프는 바깥을 향해 곡선을 그리듯이 열려있는 형상이다. 숲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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