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부진속 6월 자동차 판매 6.9% 감소

EV·PHEV 차량 판매는 증가해 전체 판매차 절반 차지
BYD·니오 등 EV 업체는 월별 판매 신기록
사진=AFP
중국의 6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6.9% 감소하여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기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의 지원책에도 소비자 수요가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중국 승용차 협회 자료에 따르면, 6월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178만대로 집계됐다.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5월에 2.2% 감소했고 4월에도 5.8% 감소해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 2023년부터 치열해진 가격 전쟁은 올해 초 중국 자동차 판매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지만, 4월에 발표된 자동차 거래에 대한 정부의 신규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효과가 미미해졌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9% 증가한 993만 대를 기록했다.

순수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의 6월 판매량은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의 48.1%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 감소속에서도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EV 대기업인 BYD와 니오, 립모터 등 전기차 업체들은 월별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EV 판매 증가율은 5월 27.4%에서 9.9%로 둔화됐으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는 전달 61.1% 증가에서 67.2% 급증했다.

협회의 별도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5월에 자동차 수출은 23% 증가했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위원회가 중국산 전기 자동차에 대해 최대 37.6%의 추가 관세를 확정한 이후 중국산 EV의 수출 추세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EV 제조업체 테슬라는 6월에 중국산 자동차 11,746대를 수출했는데,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 협회가 집계한 자동차 재고 경고 지수는 6월에 전년 대비 8.3%포인트 상승해 62.3%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