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배달 라이더,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운영 기간은 이날부터 10월 4일까지다.
그동안 혹한기에만 운영했던 쉼터를 혹서기에도 확대 운영한다.
쉼터는 근무 특성상 바깥에서 대기 시간이 길고 마땅한 휴식 공간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2022년 겨울 처음 쉼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올해 2월까지 약 1만3천명의 이동노동자가 쉼터에서 몸을 녹이며 휴식을 취했다.
쉼터는 휴식용 소파와 테이블이 설치된 4대의 캠핑카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신논현역사거리 등 이동노동자들이 많이 찾는 장소 30여곳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캠핑카 내부에서 휴식을 취하며, 얼음물과 함께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반사 스티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쿨토시 등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고용노동부의 '플랫폼 종사자 일터 개선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손해사정·세무·노동법률·심리 등 다양한 상담과 이륜차 경정비도 지원한다.
쉼터 차량은 이동노동자의 업종별 주요 활동 시간대와 반경 등을 고려해 맞춤형 방식으로 운영한다. 예를 들어 1∼2호차는 배달 노동자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3호차는 퀵서비스 노동자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4호차는 대리운전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시간대를 고려해 운영한다.
임승운 서울노동권익센터장은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배달, 퀵서비스, 대리운전 노동자에게 쾌적하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될 것"이라며 "쉼터 운영을 통해 이동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지켜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