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9만3000여가구 분양…작년 한해보다 더 많아

부동산 플랫폼 직방 분석

7월 '분양 피크' 2만8000여가구로 가장 많아
수도권 10만8600여가구·지방8만5100여가구 예정
경기도 의왕시의 한 아파트 단지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19만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작년 한 해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올해 하반기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222개 단지에서 19만3829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연간 분양(18만6565가구)보다 4%가량 많은 물량이 반기에 쏟아지는 셈이다. 분양가 상승과 공급축소 등의 우려에 따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에 나서고 있단 설명이다.월별로 보면 분양이 가장 많이 예정된 시기는 7월로 2만8322가구였다. 이어 △8월 2만684가구 △9월 1만9723가구 순이다. 아직 구체적인 분양 시기를 잡지 못한 가구도 8만9736가구나 있어 분양이 집중되는 시기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작년과 올해 반기별 분양물량 비교 사진=직방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10만8675가구로 지방보다 많다. 경기도가 6만2703가구로 가장 많다. 평택시, 의왕시, 양주시, 이천시, 의정부시, 김포시, 파주시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한다. 이어 △서울 2만7583가구 △인천 1만8389가구 순이다.

지방에선 8만5154가구가 공급된다. 부산이 1만3192가구로 하반기 물량이 가장 많다. 대단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일반분양이 계획돼서다. 이어 △대전 1만2331가구 △대구 1만2028가구 △충남 1만469가구 등 순이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하반기엔 물량이 대거 몰린 만큼 경쟁력을 갖춘 곳에 예비 청약자들이 쏠리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것"이라며 "다만 치솟는 분양가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