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캠페인 영상 공개

소방 무전용어 딴 '사륙, 사칠'…현직 소방관 출연·내레이션

현대차그룹은 소방관 회복 지원을 위한 수소 전기버스 이야기를 담은 캠페인 영상 '사륙, 사칠'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소방청,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소방관들에게 회복 공간을 제공하는 수소전기버스 기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강원, 경북, 인천, 전북 등에 총 8대를 기증했고, 올해 추가로 2대를 기부한다.

아울러 그룹은 내년 충북혁신도시에 세워지는 국립소방병원에 차량과 재활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상 제목인 '사륙, 사칠'은 각각 '알겠나?', '알았다'를 뜻하는 소방관 무전 용어로, 현직 소방관들이 직접 출연과 내레이션을 맡았다.

선배 소방관이 후배 소방관에게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안전과 휴식도 중요하다는 내용을 영상 편지로 전하는 방식이다.
영상 속에서 대형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은 수소전기버스 내에서 다음 교대 투입을 위해 재충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상 속 수소전기버스는 오염물질 없이 순수한 물만을 배출하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기반해 외부 공기를 정화해 내부에 산소를 공급한다.

또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고압 에어건과 워터건이 장착됐고, 내부에는 현장 상황실 역할을 하는 'ㄷ'자 형태의 회의 공간과 조리 공간 등이 갖춰졌다.

현대차그룹은 영상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33년 차 소방관인 강원소방본부 이창학 단장이 직접 내레이터를 맡았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지난 1999년 대만 지진 당시 타이중시의 한 아파트 지하에서 6살 어린이를 구조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륙, 사칠'의 글로벌 버전인 '갓 유어 백'(Got your Back)도 이날 저녁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버전에는 미국 뉴저지주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한인 소방관 피터 리가 내레이터로 참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