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억' 무슨 일 하길래…올해 딱 25명만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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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 수습생 25명 선발해양수산부가 8일 도선사 충원을 위한 2024년도 도선수습생 선발시험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 25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6개월간 200회 실무수습 거쳐 정식 면허 발급받아
도선사는 무역항에 입·출항하는 선박이 안전하게 항로를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전문인력이다. 이달 기준 전국 항만에 근무하는 도선사는 총 256명이다.도선사의 평균연봉도 1억원을 넘는다. 선박 이동이 많은 일부 항만에서 근무하는 도선사는 연봉이 약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선사는 항로를 계획하기 위해 항구의 조류와 수심 등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직접 선박을 조정할 수 있는 조타기술도 갖춰야 한다. 이처럼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만큼 연봉도 높다는 설명이다.
도선수습생 선발시험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아직 완전히 도선사가 된 것은 아니다. 합격자들은 이달 중으로 본인이 근무할 항만을 배정받은 다음 6개월간 200회 이상 도선 실무 수습을 받고, 내년 초에 실시하는 도선사 시험에 합격해야 정식 도선사 면허를 받는다. 도선사 면허는 해수부 장관이 직접 발급한다.
해수부는 내년부터 총 t수 10만t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 2년 이상 승무 경력이 있는 경우 선발시험 과정에서 가산점(2점)을 추가로 부여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대형선박 승선 경력자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올해 25명을 선발한 도선수습생 선발시험엔 총 156명이 응시해 약 6.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45.2세로, 최연소 합격자는 38세다. 최고령 합격자는 60세다. 지난해엔 첫 여성 도선수습생이 탄생해 올해 면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