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들어서는 핵석조각공원·핸드백박물관

핵석 조각. 인천시
인천시는 8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김창곤 조각가, 박은관 시몬느 회장과 함께 '핵석 조각공원 및 핸드백 박물관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송도 6·8공구 아이넥스(INEX) 조성사업 지구 내 문화공원 예정지에 각각 조각공원과 핸드백 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창곤 조각가는 2013년부터 양평종합운동장 신축공사장과 강릉 아파트 공사장 등 자연에서 출토된 최대 300톤이 넘는 거대 핵석을 재료로 만든 대형 작품 50점을 만들었다. 이번에 중소 작품 포함 총 100여 점의 핵석 조각품을 기증한다.

대형 작품의 높이는 4~18m에 이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영국의 스톤헨지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원시성과 현대의 기술이 적용돼 매우 독창적이고 시대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핵석(核石)은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 과정을 거쳐 둥근 모양으로 바뀐 화강암을 말한다. 설악산 흔들바위가 대표적인 핵석이다.

1987년 시몬느를 창업한 박은관 회장은 핸드백 박물관을 건축하고 기부 채납 한 후 핸드백과 관련 소장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물 중에는 1500년대의 희귀한 주머니부터 21세기 최신 핸드백까지 다양한 종류의 핸드백이 전시된다. 박 회장은 1988년 뉴욕 DKNY 본사를 찾아 주문받은 가방 240개 제작을 시작으로 연간 핸드백 2080만 개, 지갑 920만 개를 제작한 기업가다. 고급 핸드백은 명품업계 터줏대감인 이탈리아의 철옹성을 깨고 세계 명품 핸드백 시장의 10%, 미국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두 분의 아름답고 통 큰 기부는 송도국제도시가 미래 첨단도시에서 이색적이고 독창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8일 '핵석 조각공원 및 핸드백 박물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박은관 시몬느 대표(왼쪽)·김창곤 조각가(맨 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