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안 사도 돼요"…이통3사, 여름휴가 로밍 혜택 '확대'

이통3사 휴가철 '로밍' 서비스 확대
OTT 3개월 무료이용 등 혜택 늘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여름휴가 시즌을 맞이해 자체 이벤트를 열고 로밍 혜택을 확대하는 등 가입자 잡기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7~8월 두 달간 자체 로밍 서비스인 '바로(baro) 요금제'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신세계 면세점 온·오프라인 할인 혜택을 기존 13%에서 여름 휴가 기간인 7~8월 최대 20%까지 확대한다.또한 7월 한 달간 '가족로밍' 대표 가입자에게는 신세계면세점 온·오프라인 포인트 5000원권도 추가로 제공한다. 가족로밍은 SK텔레콤의 로밍 상품인 ‘바로(baro) 요금제’에 가입하고 3000원을 추가하면 최대 4명의 가족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9일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출시 1년 만에 53만 가구 126만명이 이용 중이다. 이들 중 75% 이상이 가족로밍 서비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로밍 상품 가입자에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했다.로밍 상품 '로밍 데이터 함께ON' 가입자는 다음 달 18일까지 여름휴가 기간 놓친 드라마나 예능을 챙겨 볼 수 있도록 '티빙 베이직 3개월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해당 상품에 가입하면 추가 로밍 데이터를 최대 3기가바이트(GB)까지 받을 수 있다.

KT는 올해 초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50%가량 늘리고 로밍 인원을 기존 3인에서 5인으로 대폭 확대하며 로밍 서비스 혜택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올해 여름 해외 여행자들이 더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가입자들이 로밍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하고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기대에 맞춘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추가 과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로밍 패스 4종' 신규 출시하고 제휴 혜택을 대폭 늘렸다. 가입자들은 공항 라운지 등 공항서비스 최대 32%,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 최대 15만5000원, 짐 보관 및 배송 ‘굿럭’ 서비스를 50%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통3사는 여름 휴가 기간 동안 가입자를 대상으로 멤버십 무료 혜택과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KT는 이달 KT 멤버십 달. 달.혜택을 통해 캐나다의 커피 전문 프렌차이즈 '팀홀튼'의 무료 커피와 동남아시아 최대 교통 배달앱 '그랩' 할인, 복합 골프 문화공간 '백야드'의 무료 레슨 등의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또한 가입자는 '달달초이스'와 '달달 스페셜'을 통해 롯데면세점, 그린카, 노브랜드 버거,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도미노피자, 롯데시네마, 이니스프리, 팔각도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체 소셜네트워스서비스(SNS)인 일상기록 플랫폼 '베터(Better)'에 좋았던 여행에 대한 기록을 남기면 10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9월 30일까지 여름휴가 기간 기억나는 여행지에 대한 사진과 글을 남기고 해시태그를 달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응모자들은 여행 상품권 외에도 추첨을 통해 에어팟 3세대, 커피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 때문에 로밍 시장 또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35%가량 증가했고 데이터 로밍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라며 "여름휴가를 맞아 해외여행을 위한 로밍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 통신사는 로밍 서비스의 혜택 범위를 확대하고 있고 또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가입자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