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상한가' 직행…한 달 만에 128% 폭등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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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는 내려가는데 해외선 K푸드 인기 '절정'사조그룹주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최근 수출을 시작한 냉동김밥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참치 소맥 대두 등 식품 원재료 가격도 하향 안정화하면서 이익 체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사조대림 상한가 직행
8일 사조대림은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9만9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 이 회사 주가는 128.5% 급등했다. 사조대림은 지난 6월부터 냉동김밥을 미국 등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사조대림이 판매하던 김이나 맛살, 햄, 어묵, 식용유 등은 김밥의 주재료다. 냉동김밥 수출 뿐 아니라 기존 사업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두, 참치 등 주요 원재료 투입가가 안정화된데다 냉동김밥 뿐 아니라 떡볶이, 핫도그, 튜브형 고추장 등으로 해외 수출 품목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00억원 수준이던 사조대림의 수출액은 올해 13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잇따라 관련 회사를 인수하면서 외형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조대림은 지난해 11월 전분당 제조·판매업체인 인그리디언 코리아(현 사조CPK) 지분 100%를 34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6월엔 사조CPK와 사조오양이 식자재·위탁급식 업체인 푸디스트 지분을 각각 68.16%, 31.7% 인수했다.
하나증권은 사조대림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5591억원, 19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대비 24.0%, 49.1% 증가한 수치다. 심 연구원은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PER) 기준 5배 수준으로 강화된 이익 체력 대비 주가는 저평가돼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조대림과 함께 사조씨푸드(29.97%)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조산업(19.24%), 사조오양(13.12%) 등도 크게 상승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