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새 사장 선출 공모 착수…이번에도 기재부 출신 유력

헤드헌팅업체 선정…3인 경쟁
박일영·윤태식·양석준 등 거론
▶마켓인사이트 7월 5일 오후 2시 1분

우리나라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새 사장을 선출하기 위해 공모 절차에 나섰다. 최종 후보군을 3배수로 추린 뒤 경쟁을 거쳐 수장을 선발한다. 이번에도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다는 전망이지만 외부 인사가 사장에 오를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IC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최근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한 헤드헌팅사를 선정했다. 사추위는 이달 서류심사, 다음달 면접 등을 거쳐 3명을 추릴 예정이다. 이후 최종 후보자를 선발해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이 같은 절차를 고려하면 신임 사장은 오는 9월께 임명될 전망이다.

KIC 진승호 현 사장의 임기는 지난 5월 17일 만료됐다. 2021년 5월 18일 취임해 3년 임기를 모두 채웠으나 신임 사장의 선임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내규에 따라 진 사장 임기도 자동 연장됐다.

이번 사장 선정 절차는 공개모집 방식으로 진행한다. 신임 사장 후보로는 박일영 세계은행 상임이사, 윤태식 전 관세청장, 양석준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 등이 거론된다. 일부 민간 금융회사 인사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KIC는 한국은행과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으로부터 외화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다. KIC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말 현재 1894억달러(약 262조원)에 달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