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된 美 뉴욕의 한 마을, 결국 특단의 조치 나섰다

인구 20만 명 마을이 쓰레기장
한화 기준 138만 원 벌금 부과 나서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주의 한 마을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자 결국 쓰레기 투기 시 고액의 범칙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바빌론 지역 공무원들은 지난 6일(현지시간) 쓰레기 투기 적발 시 1000달러(한화 약 138만원)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인구 20만명이 사는 이 마을은 길가에 세븐일레븐 일회용 컵, 타코벨, 웬디스 포장지 등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버려 마을 전체가 몸살을 앓는 중이다. 동네 전체가 쓰레기장이 되었고 청소 요원들이 지난해 1년간 거리에서 수거한 쓰레기양만 250톤이다.

이에 바빌론 지역 공무원들은 쓰레기 투기 현장을 적발하는 즉시 1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쓰레기 투기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간판도 새롭게 달았다.

마을 25곳에 세워진 이 간판은 바빌론 20만 주민들에게 '왜 쓰레기를 버리는가?'라고 묻고 답변으로 4가지의 답까지 제공하고 있다. 답은 '게으르다', '자연이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는다', '엄마가 나 대신 치워줄 것이기 때문', '3가지 모두 해당'으로 나뉘어 있다.리치 샤퍼 마을 행정 감독관은 "벌금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이들도 있지만 쓰레기들과 함께 사는 것보다는 낫다"면서 "주민들에게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정중히 요청해봤자 효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